그동안 주요 기술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논의는 대기업 중심으로 흘러갔지만, 이제 흐름이 바뀌고 있다. 미국 경제의 기반으로 꼽히는 중소기업이 시험 도입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AI를 붙이기 시작하면서 ‘중소기업 AI 도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샤론 프로서 구글 부사장은 최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중소기업의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이 이미 여러 단계의 도입 경험을 쌓아온 반면, 중소기업은 비용과 인력, 기술 전문성 부족으로 그동안 클라우드와 AI 전환에서 뒤처져 왔다고 짚었다. 다만 지금은 접근성이 높아진 도구와 파트너 생태계를 바탕으로 본격 확산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프로서는 중소기업 AI 도입의 핵심 경로로 ‘익숙한 업무 도구’를 꼽았다. 구글은 지난해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지메일, 독스, 드라이브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 제품군에 통합했다. 이에 따라 수천만 곳에 이르는 중소기업 이용자는 별도 학습 부담 없이 AI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지식 근로자가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몇 분 안에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례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의 유제품 업체 티롤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해 공급망 데이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화형 지식 저장소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특정 부서에 집중돼 있던 정보를 현장 직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설계 회사 WATG는 제안서 작성 시간을 기존 수일에서 몇 분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생산성 보조를 넘어, 업무 흐름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AI 활용이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구글은 제품 자체보다 ‘실행 역량’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중소기업의 AI 프로젝트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로는 기능 부족보다 내부 전문성 부재가 더 자주 지목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글은 10만 곳이 넘는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각 기업이 자사 상황에 맞는 도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
프로서는 중소기업의 AI 도입은 빠르게 효과가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처럼 긴 검토와 복잡한 실험을 반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종이 문서가 많거나 작업 절차가 번거로운 영역부터 시작해 ‘체감 성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점에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가 중소기업의 첫 AI 경험을 시작하는 데 적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이제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대기업에서 더 넓은 기업군으로 이동하는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AI 도입이 본격화하면, 생산성 개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구독과 클라우드 사용량 확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글이 익숙한 워크스페이스와 파트너 생태계를 앞세워 이 시장을 얼마나 빠르게 선점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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