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교육 스타트업 서티파이드(Certifyde)가 200만달러, 약 29억6900만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들이 이미 AI 도구를 도입하고도 실제 현업 활용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마지막 장벽’을 겨냥한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티파이드는 30일 자사 발표를 통해 이번 자금 조달 소식을 공개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K5 글로벌과 플라밍고 캐피털이 참여했고, 허니 공동창업자 조지 루안, 리플랩스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뉴트라폴 창업자 롤랜드 페랄타 등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장 배경은 분명하다. 맥킨지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88%가 조직 전반에 AI를 도입했다고 답했지만, 실제 운영 단계에서 완전히 확장했다고 밝힌 곳은 7%에 그쳤다. 대다수 기업이 여전히 AI 활용의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서티파이드는 문제의 핵심이 ‘접근성’이 아니라 ‘이해도’와 ‘자신감’에 있다고 봤다. 현재 시장에는 다양한 AI 도구가 이미 나와 있고, 기업의 AI 투자도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직원들이 일상 업무 속에서 이를 자연스럽게 쓰도록 만드는 안내와 교육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런 간극을 메우기 위해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프로덕티비티 컴패니언(Productivity Companion)’을 제공하고 있다. 별도 시스템 이전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직원의 역할에 맞춘 맞춤형 AI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해당 도구는 세일즈포스, 슬랙, 마이크로소프트($MSFT) 팀즈,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기존 생산성 도구와 함께 작동한다. 핵심은 직원을 새로운 환경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무 흐름 안에서 AI 사용법을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습관을 강화하는 데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스카일러 하우스워스(Skylar Hauswirth)는 실리콘앵글과의 인터뷰에서 서티파이드의 핵심 개념으로 ‘AI 유창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AI가 일상 업무에 자연스럽게 통합돼,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이어받고 다시 사람이 넘겨받아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최근 기업용 AI 시장의 고민을 잘 보여준다. 1년 전만 해도 기업들은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업무에 어떻게 도입할지 묻고 있었다. 하지만 2026년 현재는 이미 도구를 지급한 뒤에도 직원들이 왜 쓰지 않는지를 더 크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우스워스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제품 출시, 교육 세션 운영, 후속 지원까지 제공했지만 실제 사용률은 일부 직원에만 머물며 정체됐다. 단순한 연령대나 인구통계의 문제가 아니라, AI가 틀릴 수 있다는 불안과 책임 회피 심리가 사용 확대를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직원들은 새로운 AI 도구가 익숙하지 않거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느끼면, 결국 기존 방식으로 돌아간다. 기업 입장에서는 AI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도 실질적인 생산성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는 구조가 생기는 셈이다.
서티파이드는 여기에 더해 ‘아카데미(Academy)’라는 보완 제품도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 AI 교육과 컴플라이언스, 즉 내부 규정 준수 체계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직별 맞춤형 교육 과정과 인증 체계를 직접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영업 확대와 시장 진출 전략 강화, 제품 개발 고도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투자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기업용 AI 시장의 관심이 ‘도입’에서 ‘정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결국 기업의 AI 경쟁력은 단순히 도구를 얼마나 많이 들여왔는지가 아니라, 현장 직원이 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서티파이드의 이번 투자 유치는 AI 확산의 다음 단계가 기술 구매가 아니라 ‘조직 내 사용 습관’과 ‘AI 유창성’ 확보에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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