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월가 거대 자본과 손 잡고 기업용 AI 시장에 2조 2천억원 투자

| 토큰포스트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월가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손잡고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이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를 넘어 기업 영업망 확대 단계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을 보면, 앤트로픽은 블랙스톤, 헬먼 앤드 프리드먼 등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 거래를 마무리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앤트로픽과 블랙스톤, 헬먼 앤드 프리드먼은 각각 3억달러씩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골드만삭스도 1억5천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제너럴 애틀랜틱 등 다른 투자자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전체 투자금은 약 15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2천억원 규모로 거론된다. 합작법인 출범 합의는 이르면 5일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법인의 핵심 목적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제품을 보다 넓은 기업 고객층에 판매하는 데 있다. 특히 사모펀드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들, 다시 말해 사모펀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 개선이나 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도구를 한꺼번에 도입할 수 있고, 앤트로픽으로서는 안정적인 대규모 고객군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이 움직임은 인공지능 산업의 수익화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들은 챗봇과 같은 대중 서비스 경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매출 확대는 기업용 시장에서 더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업 고객은 단순 이용자보다 장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고객지원·문서 작성·소프트웨어 개발·데이터 분석 같은 업무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비용 절감 효과를 비교적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 사모펀드가 인공지능 기업과 직접 손잡는 것도 이런 실질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경쟁 구도도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다. 경쟁사 오픈에이아이 역시 같은 목적 아래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유사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모두 기업 대상 인공지능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특히 사모펀드의 투자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앞서고 오픈에이아이가 뒤쫓는 흐름으로 평가되는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현실화하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유통망과 고객 확보 경쟁까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공지능 기업들이 금융자본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시장 침투 속도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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