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가 기업의 기술 체계를 넘어 ‘일의 방식’ 자체를 다시 쓰고 있다. 핵심은 AI 에이전트가 반복 업무를 맡더라도 중요한 결정권은 사람이 쥐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앱피안(Appian Corp)의 최고인사책임자 수전 샤르노(Susan Charnaux)는 앱피안 월드 2026 행사에서 “이제 직무기술서는 단순한 업무 목록이 아니라 해당 역할의 미래를 설계하는 문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처리하던 수작업을 AI 에이전트가 맡게 되면서, 직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일자리를 설계할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 “어떤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먼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소버린 AI 환경에서 특히 중요하다. 대량의 작업은 에이전트가 수행하더라도, 조직은 결과를 검토하고 책임질 사람을 별도로 둬야 하기 때문이다.
AI 도입이 빨라지면서 현장의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25년 언스트앤드영(EY)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84%는 에이전트형 AI 도입에 열려 있다고 답했지만, 56%는 일자리 안정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존재하는 셈이다.
샤르노는 이런 긴장감이 위기이자 기회라고 봤다. 그동안 직원들이 반복적이고 의미 없다고 느꼈던 일은 AI가 대신하고,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관계 중심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의 일자리는 단순 수행보다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동료와 협업하며, 변화를 이끄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앱피안의 채용 기준도 이미 바뀌고 있다. AI를 인력 감축 수단으로 보기보다, 더 생산적인 조직이 함께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 역량은 여전히 필요하다. AI를 감독하고, 프로세스 결과물을 평가하며, 오류를 걸러내는 능력은 기본으로 꼽힌다. 다만 프리미엄이 붙는 역량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 창의성, 선제적 사고, 큰 그림을 보는 시야, 그리고 조직 구성원을 변화에 동참시키는 대인 관계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샤르노는 특히 관리자의 역할 변화에 주목했다. 앞으로 관리자는 사람만 이끄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조율하는 역할까지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소버린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 자동화 수준이 아니라, 인간의 통제력과 조직의 적응력을 얼마나 잘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발언은 소버린 AI가 단순히 데이터 주권이나 시스템 통제의 문제가 아니라, 인사와 조직 운영의 원칙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채용·평가·교육·관리 방식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소버린 AI의 확산은 기업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누가 의사결정을 내리고, 누가 책임을 지며, 사람은 어떤 가치에 집중해야 하는가다. 시장에서는 AI 도입 속도가 더 빨라질수록 이런 인력 재설계 논의도 함께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