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 AI가 20억달러, 한화 약 2조9,272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200억달러, 약 29조2,7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개한 초대형 오픈소스 모델을 앞세워 중국 AI 시장의 핵심 주자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거래에 관여한 한 투자 자문사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투자 라운드는 중국 최대 음식 배달 기업 메이퇀의 벤처 투자 부문이 주도했고, 복수의 투자자가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는 문샷 AI가 최신 AI 모델 ‘Kimi-K2.6’을 공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졌다. Kimi-K2.6은 약 1조개 매개변수를 갖춘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로, 서로 다른 작업에 특화된 384개의 ‘전문가’ 소형 신경망 구조를 포함한다.
특히 이 모델은 프롬프트를 처리할 때 핵심 정보를 저장하는 ‘KV 캐시’를 더 작은 메모리 공간의 잠재 공간으로 압축하는 기능을 대표 강점으로 내세운다. 쉽게 말해, 긴 입력값을 다루면서도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의미다. 이는 고성능 모델 운영 비용을 낮추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문샷 AI는 범용 대규모언어모델뿐 아니라 특화 모델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imi-VL’은 이미지와 영상 같은 시각 데이터를 처리하는 오픈소스 비전-언어 모델로, 특히 영상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능력에 강점을 둔 것으로 소개됐다.
기초 연구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학습 과정에서 필요한 하드웨어 자원을 줄여주는 소프트웨어 도구 ‘Muon’의 개선 버전을 공개했다. 기존 Muon이 비교적 작은 AI 모델에만 적용 가능했던 반면, 문샷 AI의 개선판은 100억개가 넘는 매개변수를 가진 대형 모델까지 최적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Kimi Delta Attention’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기술은 최대 100만 토큰에 이르는 초장문 입력을 더 빠르게 처리하도록 돕고, 동시에 메모리 사용량도 줄여준다. 최근 AI 업계에서 성능 경쟁이 단순한 정확도를 넘어 ‘효율’과 ‘운영 비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샷 AI는 오픈소스 기술을 바탕으로 유료 챗봇 서비스 ‘Kimi’를 운영하며 수익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 한도에 따라 5개 구독 요금제로 제공된다. 이용자는 코딩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Kimi Code’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문샷 AI의 유료 제품 연환산 매출은 이번 투자 발표 전 이미 2억달러를 넘어섰다. 원화로는 약 2,927억2,000만원 수준이다. 생성형 AI 기업들이 기술력뿐 아니라 실질 매출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국면에서, 문샷 AI는 연구 성과와 사업화 두 축을 모두 갖춰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심은 중국 AI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문샷 AI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딥시크 역시 첫 외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기업가치는 450억달러, 약 65조8,620억원에 달한다.
중국 AI 시장은 미국 빅테크 중심의 경쟁 구도와 별개로 자체 생태계를 빠르게 키우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문샷 AI의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은 단순한 투자 소식에 그치지 않는다. 오픈소스 모델, 초장문 처리 기술, 상용 서비스 매출이 결합된 사업 구조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