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원자 홍수에 채용도 ‘아웃바운드’로…주스박스, 자율형 채용 에이전트 공개

| 강수빈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주스박스 앱은 20일(현지시간) 채용 담당자가 여러 공고를 동시에 관리하며 후보자를 자동으로 찾아내고 접촉할 수 있도록 돕는 자율형 채용 에이전트 ‘주스박스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구직자들의 대량 지원이 쉬워지면서, 기업 채용팀이 ‘들어오는 지원서’를 선별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스박스 에이전트는 깃허브, 스택 오버플로, 구글 스칼라, 미디엄, 각종 커뮤니티 포럼 등 공개 온라인 소스를 지속적으로 탐색해 후보자를 추천하고, 접촉 문구 초안을 작성하며, 장기간에 걸쳐 인재 풀을 관리한다. 채용 담당자가 채용 조건을 설정하면 에이전트가 비교적 적은 개입만으로 탐색과 추천을 이어가는 구조다.

회사는 초기 사용자 가운데 일부가 채용 담당자 업무 효율을 최대 5배 높였고, 후보자 소싱 시간은 50% 줄였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도입 이후 평균 지원자 1인당 제출 지원서 수가 이전보다 239% 늘었다는 회사 측 분석도 함께 제시했다. 지원서 양이 급증한 환경에서, 단순 공고 게시만으로는 필요한 인재를 찾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역할에 맞는 사람 전체를 그려본다”

데이비드 패펜홀츠 주스박스 앱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특정 역할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사실상 전체적으로 맵핑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머신러닝 중심 엔지니어들을 폭넓게 살펴본 뒤, 상위 후보를 가려 적합한 인재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스박스 플랫폼은 채용 담당자가 직접 검색하고 필터링하며 프로필을 검토하는 ‘코파일럿’ 성격이 강했다. 반면 새 에이전트는 기준만 정하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형’에 가깝다. 채용팀은 역할별로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돌릴 수 있고, 각각 다른 직무를 맡겨 병렬 운영할 수 있다. 회사는 이를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의 아웃바운드 채용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주스박스의 차별점은 이력서나 구인 게시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회사는 30개가 넘는 공개 데이터 소스를 결합해 후보자 프로필을 만든다. 깃허브 활동 이력, 작성한 글, 프로젝트 흔적 등까지 반영해 더 정교한 매칭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런 데이터 확장이 단순 스펙 비교보다 더 ‘맥락 있는’ 인재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채용의 약점인 ‘편향’ 문제도 정면 대응

AI 채용 시스템은 오래전부터 알고리즘 편향 우려를 안고 있었다. 주스박스는 이 지점을 의식해 독립된 제3자가 매달 편향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약 3만개의 프로필을 대상으로 여러 편향 범주를 점검하며, 지금까지 감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패펜홀츠는 사람의 판단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반면, 검증 가능한 시스템은 더 일관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완전 자동화는 아니다. 에이전트가 후보자를 추천하고 접촉을 제안하더라도, 실제 발송 전에는 채용 담당자가 내용을 검토할 수 있다. 후보자가 반응한 뒤 작성되는 후속 메시지도 사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는 AI가 채용 담당자를 대체하기보다 반복적인 소싱 업무를 줄이고, 채용 담당자가 후보자와의 관계 형성에 더 많은 시간을 쓰도록 설계됐다는 의미다. 회사는 향후 채용 담당자의 역할이 단순 검색보다 후보자 상담과 적합성 조율 같은 ‘관계 중심’ 업무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 20만원대 가격… 5000개 고객사 확보

주스박스 에이전트는 활성 채용 공고 수를 기준으로 과금된다. 에이전트 슬롯 1개당 월 200달러로, 원화로는 약 29만9800원이다. 채용 수요가 바뀌면 다른 포지션으로 재배정할 수 있다.

회사는 현재 5000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8억개 이상의 공개 프로필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억1600만달러로, 원화 기준 약 1738억8400만원이다. 투자사로는 세쿼이아캐피털, DST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생성형 AI가 채용 시장의 ‘지원자 폭증’을 불러온 만큼, 기업은 이제 더 많은 지원서를 받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사람을 찾는 역량을 경쟁력으로 삼는 분위기다. 주스박스의 이번 출시는 AI 채용 기술이 단순 자동화 단계를 넘어, 실제 채용 전략의 방향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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