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데이터 엔지니어링 스타트업 업리버 데이터가 기업의 AI 프로젝트를 가로막는 ‘데이터 품질’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1400만달러, 한화 약 212억6880만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AI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실전 배치로 옮겨가는 가운데, 업리버는 데이터 인프라 자동화 수요를 정조준했다.
업리버 데이터는 2024년 최고경영자 이도 브론스타인과 최고기술책임자 옴리 리프시츠가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조직의 전체 데이터 스택에 연결해 데이터 품질 문제를 찾고, 파이프라인을 유지하며, 새 데이터셋 생성까지 자동화하는 ‘AI 네이티브’ 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계속 손보지 않아도 AI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셈이다.
회사는 자사 플랫폼이 데이터 엔지니어링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조직 내 데이터 구조를 파악하는 ‘컨텍스트 엔진’과, 여러 데이터 환경에 걸쳐 결과를 검증하는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커서 같은 AI 개발 도구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투자 유치는 AI 프로젝트 실패 원인이 모델보다 ‘데이터’에 있다는 문제의식과 맞물린다. 가트너는 지난 4월 기술 리더의 38%가 AI 프로젝트 실패의 직접적 원인으로 낮은 데이터 품질이나 제한적인 데이터 가용성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에는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최소 50%가 개념검증 이후 단계에서 중단됐으며,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데이터 품질 문제가 꼽혔다.
이도 브론스타인은 “기업들이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실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업리버는 데이터 팀의 부담을 사실상 제거해 기업이 지저분한 데이터에서 조직의 지식을 끌어내고, AI가 약속했던 가치를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리버 데이터는 이미 유니티 소프트웨어($U)와 데일리메일 앤드 제너럴 트러스트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SNOW) 등과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웹 검색 인프라 기업 님블웨이는 업리버 플랫폼 도입 후 생산성이 60%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는 밸리 캐피털 파트너스와 헤츠 벤처스가 주도했다. 뉴렐릭 창업자 루 시른, 사이에라 공동창업자 요탐 세게브와 타마르 바르일란, 그레이트 익스펙테이션스 랩스 창업자 아베 공도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헤츠 벤처스의 파트너 가이 피겔은 “업리버는 단순히 데이터 스택 위에 얹히는 경쟁사보다 더 깊게 들어간다”며 “이는 더 깔끔한 대시보드를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운영 환경에 투입할 수 있는 AI를 가능하게 하는 차이”라고 평가했다.
업리버 데이터는 확보한 자금을 엔지니어링 조직과 시장 확대 조직 확충, 제품 고도화, 기업 고객 배치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AI 도입의 병목이 ‘모델’에서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인프라 자동화 시장도 함께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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