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만주 공모 래블업, 코스닥 상장 절차 착수

| 류하진 기자

래블업이 총 218만주를 공모하며 코스닥 상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 공모 규모는 436억~501억원이다.

래블업은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일반 청약은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백엔드에이아이(Backend.AI)로, AI 모델 개발과 학습, 배포, 운영 과정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연산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회사가 앞세우는 핵심 기술은 GPU 분할 가상화다. 고가의 GPU를 작업 단위로 나눠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쓰도록 배분해 유휴 자원을 줄이는 방식이다. 래블업은 기업 도입 사례에서 GPU 활용률이 기존 30%에서 85%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시장에서는 장비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만큼 보유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대규모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가 늘면서 GPU, NPU, 저장장치, 전력, 냉각 설비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래블업은 한국거래소로부터 7월 3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5월 21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두 달여 만에 승인을 받았고, 이번 증권신고서 제출로 공모 일정이 구체화됐다.

상장예비심사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시장 진입 요건을 갖췄는지 거래소가 사전에 살피는 절차다. 승인 이후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 수요예측, 일반 청약, 납입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상장 일정이 확정된다.

대규모 학습 인프라 운영 이력도 공모 과정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래블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1차 사업에서는 500여장, 2차 사업에서는 880여장 규모의 GPU 클러스터 운영을 지원했고 3차 사업에서는 1000장 이상 규모의 GPU 환경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제시했다.

백엔드에이아이는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GPU와 국내외 NPU를 지원한다.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사업 모델은 일회성 구축형에만 머물지 않는다. 래블업은 백엔드에이아이를 구독형 라이선스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어 고객사의 GPU 증설이나 AI 활용 확대에 따라 반복 매출을 만들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고객 기반은 국내외 120개 이상 사이트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 KT클라우드, 신한은행, LIG D&A, 삼성서울병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이 주요 고객사로 거론됐다. 해외 고객은 미국, 영국, 브라질, 태국 등에 분포해 있다.

실적은 매출 기준으로 늘었다. 매출액은 2023년 30억원에서 2025년 67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비용은 반도체, 저장장치, 전력, 냉각 설비가 함께 얽힌 문제다. 본지도 앞서 AI 저장장치가 새 병목으로 떠오른 흐름을 보도했다. 래블업의 상장 도전은 AI 모델 개발 경쟁이 하드웨어 확보를 넘어 운영 효율을 따지는 단계로 넓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이사는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의 시대에서 확보한 GPU를 얼마나 잘 쓰느냐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글로벌 영업에 집중 투자해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공모 절차는 9월 말 수요예측과 10월 일반 청약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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