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달러 순익 전망, 마벨 구글 계약 재평가

| 서도윤 기자

마벨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MRVL)의 2028년 주당순이익(EPS)이 11달러(약 1만5213원)에 이를 수 있다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 구글(Google),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대형 클라우드 고객과의 맞춤형 반도체 협력이 실적 추정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할런 서(Harlan Sur) JP모건 애널리스트는 24일 노트에서 마벨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240달러(약 33만원)를 유지했다. JP모건은 24일 노트에서 마벨의 2028년 EPS 전망치를 11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 9.64달러(약 1만3332원)를 14%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망의 중심에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가 있다. JP모건은 마벨의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소폭 웃돌 수 있다고 봤다.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약 31억 달러(약 4조2873억원)로, 시장 예상치 30억2800만 달러(약 4조1878억원)를 넘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18%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마벨은 구글과 맞춤형 반도체 협력을 확대했다. 마벨은 8-K 공시에서 구글과 지난 7월 29일 맞춤형 반도체 제품 개발 관련 상업 계약을 체결했고, 8월 18일 구글에 최대 5897만907주를 주당 206.58달러에 살 수 있는 워런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워런트가 전부 행사될 경우 단순 계산상 규모는 약 121억8000만 달러(약 16조8449억원)다. 다만 공시상 권리는 즉시 현금이 유입되는 투자 계약이 아니라 구매와 매출 조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정되는 구조다.

공시상 협력 범위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에 붙는 AI 추론 가속기, 저장장치 컨트롤러,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 메모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 근접 메모리 컴퓨트 등이다. 남은 워런트 대부분은 마벨 2027회계연도 3분기부터 2033년 말까지 구글과 관계사의 재량 구매에 따라 귀속된다.

구조는 맞춤형 제품 매출 5억 달러(약 6915억원)마다 한 차례씩 워런트가 귀속되는 방식이다. 실제 실적 반영 규모는 구글과 관계사의 주문, 제품 출하, 매출 인식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마벨의 사업 축은 광통신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 스위치 칩, 맞춤형 XPU ASIC으로 넓어지고 있다. ASIC은 특정 용도에 맞춰 설계한 주문형 반도체이며, XPU는 CPU와 GPU 외의 맞춤형 가속기까지 포괄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JP모건은 1.6T와 800G 광통신 수요, Teralynx 10 스위치 채택, AWS 트레이니움3 물량 증가, 마이크로소프트 마이아 관련 주문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체 AI 반도체와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를 병행하면서 공급망 안에서도 업체별 수주 구조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구글 계약은 앞선 공시 이후에도 시장의 관심을 받아 왔다. 본지는 앞서 [마벨이 구글에 최대 122억 달러 규모의 주식매수권을 부여한 계약 구조](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693)를 전하며, 해당 권리가 장기 구매와 매출 조건에 연동된다고 보도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연결된 광학·포토닉스 종목의 주가 변동성도 커진 상태다. 본지는 지난달 [코닝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를 밑돌자 광학·포토닉스 관련 종목이 함께 밀린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2709)을 전했다.

마벨 전망이 곧바로 업종 전반의 동반 개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JP모건은 AI 설비투자 흐름, ASIC 경쟁, 고객 집중도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마벨은 한국시간 28일 미국 증시 장 마감 뒤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구글 계약의 매출 반영 속도와 2027회계연도 3분기 가이던스를 함께 대조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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