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outs.com이 캐스퍼협회(Casper Association)와 손잡고 AI 에이전트 결제 기능을 자사 플랫폼에 붙인다. 사람이 결제 정보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정해진 한도 안에서 API 호출, 데이터 구매,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하도록 하는 구조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25일 Payouts.com과 캐스퍼협회가 AI 에이전트의 x402 프로토콜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전했다. 이번 제휴에서 캐스퍼 네트워크(Casper Network)는 Payouts.com의 AgentWallet과 Digital Employees 플랫폼의 정산 레일 역할을 맡는다.
정산 자산은 캐스퍼 생태계의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인 csprUSD다. AI 에이전트가 캐스퍼의 x402 레일 위에서 거래할 때 csprUSD를 사용해 달러 기준 결제를 처리하고, 온체인에서 집행 가능한 형태로 남기는 방식이다.
이번 제휴의 초점은 자동 결제 자체보다 통제 장치에 있다. Payouts.com은 에이전트가 무엇을 살 수 있는지,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 언제 거래할 수 있는지를 관리하고, 캐스퍼는 csprUSD를 통한 온체인 정산과 집행을 맡는다.
회사 측 설명대로라면 에이전트는 변동성이 큰 자산을 직접 쓰거나 사람이 보유한 결제 정보를 빌리지 않고도 API, 데이터셋, 디지털 서비스 비용을 낼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검색, 협상, 데이터 구매, 유료 API 호출 같은 업무를 맡는 흐름이 결제 인프라 요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AgentWallet은 이번 제휴에서 캐스퍼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Payouts.com 플랫폼 중 하나로 언급됐다. 양측은 이 플랫폼을 통해 AI 에이전트 결제와 정산 기능을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Digital Employees도 이번 제휴에서 캐스퍼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Payouts.com 플랫폼 중 하나로 언급됐다. 이번 통합은 이 기능들이 외부 서비스 비용을 결제할 때 필요한 정산 계층을 캐스퍼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성격이다.
x402는 웹에서 '결제 필요'를 뜻하는 HTTP 402 응답을 기계가 읽고 처리할 수 있는 결제 흐름으로 바꾸려는 프로토콜이라고 설명됐다. AI 에이전트가 유료 API나 데이터에 접근할 때 결제 절차를 기계형 흐름으로 처리하려는 시도다.
이 구조에서는 결제 수단보다 권한 관리가 중요해진다. 사람이 매번 결제 버튼을 누르지 않는 만큼 지갑 연결, 한도 설정, 결제 로그, 오류 추적이 결제 기능 자체만큼 핵심 요소가 된다.
국내 독자에게도 AI 에이전트 결제는 낯선 주제가 아니다. 본지는 앞서 AI 에이전트 결제연합 출범과 카드 네트워크 참여를 보도하며 지출 한도와 관측성이 핵심 쟁점이라고 전했다.
리오르 세더(Leor Ceder) Payouts.com CEO 겸 공동창업자는 "다음 결제 물량은 사람이 결제 버튼을 누르는 데서 나오지 않고,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거래하는 데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결제 주체가 사람에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로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낸 발언이다.
마이클 슈토이어(Michael Steuer) 캐스퍼협회 회장 겸 CTO는 "인터넷의 각 시대에는 실제 상거래를 지원하기 전 결제 계층이 필요했다"며 "AI 에이전트는 인터넷의 다음 구매자"라고 말했다. 브라우저의 카드 결제와 스마트폰의 인앱 결제처럼 AI 에이전트에도 별도 결제 계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AI 에이전트가 2028년까지 15조 달러(약 2경745조원) 이상의 B2B 지출을 중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제휴가 실제 결제량이나 기업 도입 규모로 어느 정도 이어질지는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다.
양측은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스퍼 네트워크가 AI 에이전트 결제에서 정산 레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실제 이용량과 기업 채택 흐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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