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GOOGL)·아마존(Amazon·$AMZN)·메타(Meta·$META)·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FT)·오라클(Oracle·$ORCL) 등 5대 클라우드 기업과 엔비디아(Nvidia·$NVDA)·브로드컴(Broadcom·$AVGO)의 AI 관련 표외 약정이 3조1000억 달러(약 4287조원)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인프라 투자가 설비투자를 넘어 장기 계약과 금융 지원 부담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이롄서는 26일(한국시간)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보고서를 인용해 이들 기업이 보증, 임대, 기타 금융 지원 방식으로 다른 기업의 AI 인프라 지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드 카스타뇨(Todd Castagno)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표외 약정이 재무상태표 본문에 부채로 바로 잡히지는 않지만, 향후 현금흐름과 차입 여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에서 가장 큰 약정 규모를 보인 곳은 알파벳이다. 알파벳의 약정은 8900억 달러(약 1231조원)로, 주로 구매 약정과 관련됐다. 모건스탠리는 5대 클라우드 기업의 2027년 현금 기준 자본지출이 1조2000억 달러(약 1660조원)를 넘고, 예상 현금흐름은 약 1조 달러(약 1383조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AI 인프라 투자는 데이터센터, 전력, 칩, 네트워크 장비를 동시에 요구한다. 클라우드 기업은 직접 자본지출뿐 아니라 장기 구매계약, 임대계약, 보증 형태로 공급망과 데이터센터 개발을 지원한다.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 부담이 손익계산서보다 현금흐름에 먼저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
모건스탠리는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매출의 40% 이상이 AI 자본지출로 재투입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2분기 자유현금흐름은 이미 0 아래로 내려갔고, 메타도 이번 분기에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자유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은 임대, 채권 발행, 자사주 매입 중단, 주식 발행을 통해 컴퓨팅 확장 목표에 필요한 자금을 더 많이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경쟁이 단순한 설비투자 경쟁을 넘어 금융 구조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간접 영향이 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AI 칩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고,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오라클은 글로벌 클라우드 수요를 좌우한다. 이들의 현금흐름과 차입 비용 변화는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의 실적 해석에도 연결된다.
모건스탠리는 자본지출이 현금보다 부채로 더 많이 조달될수록 해당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외부 자본비용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밝혔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미국 혁신 인프라 자금 조달 지원 계획](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8010)에서도 AI와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를 주요 대상 분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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