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벨(Bel)’이 사전학습을 마쳤다는 주장이 26일 확산됐다. 모델 규모가 10조 개 이상 매개변수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까지 함께 거론되면서 초대형 AI 모델 경쟁과 안전 통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IT之家는 X 계정 @synthwavedd의 게시물을 근거로 오픈AI가 내부 코드명 벨 모델의 사전학습을 완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벨이 기존 ‘더그(Doug)’ 모델의 후속이며, GPT-6 이후 기반 모델로 쓰일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오픈AI는 벨의 존재나 기술 사양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10조 개 이상 매개변수, 범용 인공지능(AGI) 임계 모델 도전, GPT-6 이후 기반 모델 활용 가능성은 모두 외부 게시물과 이를 전한 보도에서 나온 주장이다.
매개변수는 AI 모델이 학습 과정에서 조정하는 값이다.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복잡한 패턴을 학습할 여지는 커지지만, 성능을 매개변수 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대형 모델의 실제 성능은 학습 데이터, 모델 구조, 사후학습, 추론 방식, 안전장치가 함께 좌우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매개변수 규모뿐 아니라 학습 효율과 운용 비용, 배포 환경까지 함께 평가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이번 벨 모델설은 오픈AI의 공식 공개 흐름과도 맞물린다. 오픈AI는 8월 7일 공개문에서 차기 모델 ‘아스트라(Astra)’를 언급하며, 내부 평가 결과 사이버보안 능력이 자사 대비태세 프레임워크의 ‘Critical’ 수준에 이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에 따라 일부 내부 활동을 중단하고 격리된 시험 환경, 네트워크 접근 제한, 모델 가중치 보호, 모니터링 강화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공식 문서에서 전면에 세운 것은 벨 모델의 규모가 아니라 아스트라의 위험 관리와 보안 통제다.
오픈AI는 8월 18일 공개문에서도 최신 배포 모델 관련 강화학습 훈련을 2주간 늦췄고, 최대 규모의 프런티어 강화학습 계획은 보안 검증이 끝날 때까지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능 모델 개발 과정에서 속도보다 통제 장치를 앞세우는 기조가 확인된 셈이다.
앞서 본지는 [오픈AI의 공식 공개 흐름이 벨보다 아스트라 보안 통제에 맞춰져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ai/397710)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10조 파라미터급 모델 사전학습설은 외부 보도와 X 게시물에서 제기된 주장으로 분류됐다.
범용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여러 분야의 지적 작업을 학습하고 수행할 수 있는 가상의 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현재 상용 AI는 특정 과제에 강점을 보이는 협의의 AI에 가깝고, AGI 도달 여부는 기술적·제도적으로 합의된 단일 기준이 없다.
초대형 모델 개발은 대규모 연산 자원과 데이터센터, 고성능 반도체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보도에서 구체적인 GPU 구성, 학습 비용, 출시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국내 AI·크립토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모델명 유출보다 넓은 AI 인프라 흐름의 참고 사례로 볼 수 있다. AI 인프라 투자는 반도체, 클라우드, 전력, 데이터센터 산업과 연결된다.
그러나 벨 모델설만으로 반도체나 클라우드 시장의 수요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위험자산 투자심리와의 관계도 이번 보도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오픈AI의 다음 공식 공개에서 확인해야 할 지점은 실제 모델명, 배포 목적, 안전 평가 결과, 외부 접근 범위다. 현재까지 회사가 문서로 밝힌 차기 모델 관련 내용은 아스트라의 사이버 위험 관리와 강화학습 일정 조정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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