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미니맥스(MiniMax Group Inc.)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3.1% 늘어난 1억1,660만 달러(약 1,613억원)를 기록했다. 기업용 오픈 플랫폼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매출이 전체의 60%를 넘어서며 성장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미니맥스는 26일 홍콩 증시 장 마감 후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과 둥팡차이푸가 전한 회사 공시 기준으로 같은 기간 순손실은 3억5,800만 달러(약 4,951억원)로 전년 동기 4억200만 달러보다 11% 줄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3,040만 달러(약 420억원)에서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총이익은 2,081만3,000달러(약 288억원)로 464.8% 증가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지표가 함께 개선됐다.
매출 구성을 바꾼 것은 오픈 플랫폼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였다. 이 부문 매출은 7,390만 달러(약 1,022억원)로 703.1%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63.4%를 차지했다.
AI 네이티브 제품 매출은 4,260만 달러(약 589억원)로 100.9% 늘었다. 이 부문에는 영상 생성 서비스 하이뤄 AI(Hailuo AI)가 포함된다.
미니맥스의 매출 구성 변화는 소비자용 AI 제품보다 기업·개발자 대상 부문의 매출 증가가 더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5년 연간 기준 미니맥스 매출에서 AI 네이티브 제품 비중은 67.2%, 오픈 플랫폼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비중은 32.8%였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후자가 63.4%로 올라섰다.
오픈 플랫폼은 외부 기업과 개발자가 미니맥스의 AI 모델 기능을 자체 서비스에 붙여 쓰는 기반이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는 기업 업무에 맞춘 모델 활용과 기능 제공을 뜻해, 이용자 수보다 실제 업무 적용과 반복 사용이 매출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상반기 매출은 이미 2025년 연간 매출 7,903만 달러(약 1,093억원)를 넘어섰다. 2025년 연간 보고서에서 미니맥스는 M2, M2.5, 하이뤄 AI, Talkie, MiniMax Agent 등을 주요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미니맥스는 텍스트와 멀티모달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용 오픈 플랫폼, AI 네이티브 제품을 함께 운영한다. 통상 AI 기업의 상업화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호출 비용, 기업 고객 확보, 서비스 반복 사용률이 함께 맞물릴 때 매출로 이어진다.
크립토브리핑은 미니맥스의 2026년 상반기 국제 매출 비중이 약 60.8%였고, 회사가 230개가 넘는 국가·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2025년에는 중국 본토 밖 매출 비중이 73.0%였다. 상반기 해외 비중은 전년 연간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매출의 절반을 크게 웃돌아 외부 시장이 핵심 축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다만 손실 규모는 여전히 크다. 상반기 매출이 빠르게 늘고 순손실도 줄었지만, 순손실 3억5,800만 달러는 매출의 세 배를 넘는다.
주가는 실적 발표 전에도 다른 재료에 반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니맥스는 앞서 항구퉁 거래 대상에 포함되며 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증시 거래가 가능해졌다.
차이신글로벌(Caixin Global)은 미니맥스가 스톡커넥트에 편입된 영향으로 8월 6일 장중 22.8%까지 올랐고 종가는 17% 상승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항구퉁은 중국 본토 투자자가 홍콩 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연결한 스톡커넥트 제도다.
증권가 평가는 엇갈렸다. 다이와(Daiwa)는 8월 12일 미니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530홍콩달러로 냈지만, JP모건(JPMorgan)은 목표주가를 240홍콩달러에서 160홍콩달러로 낮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800홍콩달러를 유지했다는 전언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실적은 암호화폐나 반도체와 직접 연결된 사안은 아니다. 한국 독자에게는 중국 AI 기업의 기업용 수요 전환과 해외 매출 구조를 확인하는 실적 자료에 가깝다. 실적이 장 마감 후 공개된 만큼 발표 직후 주가 반응은 다음 거래일 흐름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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