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호스피탈리티(Target Hospitality·$TH)가 5억5000만 달러(약 7607억원) 이상 규모의 데이터센터 현장 인력 숙박·서비스 계약을 확보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데이터센터 건설뿐 아니라 현장 인력 운영과 숙박 서비스로 번지는 흐름이다.
타깃 호스피탈리티는 4월 1일 북텍사스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지원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기 계약 기간은 2031년 1분기까지이며, 2년 연장 옵션 2개가 모두 행사되면 2035년 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회사는 원격지 대형 프로젝트에 숙박, 식음, 시설관리, 세탁, 보안 등을 묶어 제공하는 특수 숙박·서비스 업체다. 2025년 말 기준 29개 커뮤니티와 1만6991개 침상을 운영했다. 사업 부문 가운데 WHS에는 데이터센터, 핵심 광물, 전력 인프라 관련 현장 서비스가 포함된다.
데이터센터 계약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커졌다. 타깃 호스피탈리티는 2025년 8월 남서부 지역 데이터센터 캠퍼스 개발을 지원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초기 규모는 250명 수용, 계약 기간은 2027년 9월까지였고 최소 확정 매출은 4300만 달러(약 595억원)였다.
이후 회사의 2025년 10-K 공시에는 같은 데이터센터 계약이 800개 침상 추가로 확대됐다고 기재됐다. 전체 수용 규모는 최대 1050명으로 늘었고, 최소 확정 매출은 1억3400만 달러(약 1853억원)로 커졌다. 초기 250개 침상은 2027년 9월까지, 추가 800개 침상은 2028년 5월까지의 구조다.
다만 일부 외신 제목에 등장한 '2억5000만 달러·2030년' 조합은 데이터센터 계약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2025년 10-K에서 2030년 3월까지 약 2억4600만 달러(약 3402억원) 매출을 제공하는 계약은 딜리 정부 계약으로 기재됐다. 데이터센터 계약 수치와 정부 계약 종료 시점이 섞이면 사실관계가 달라진다.
이 사업은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거나 운영하는 모델과 다르다. 대형 개발 현장에 필요한 인력 거주 공간과 식음, 보안, 시설 운영을 한꺼번에 제공해 프로젝트 가동 전후의 현장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프로젝트가 외곽 지역으로 확장될수록 이런 지원 서비스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실적에는 계약 확대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회사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8550만 달러(약 118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조정 EBITDA는 1820만 달러(약 252억원)로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발표에서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4억1000만~4억2000만 달러(약 5670억~5809억원), 조정 EBITDA 가이던스는 8500만~9500만 달러(약 1176억~1314억원)로 상향됐다.
회사는 2026년 2분기 기준 약 14억 달러(약 1조9362억원)의 다년 계약과 2만개 넘는 침상 파이프라인도 제시했다. 수주 발표 자체보다 실제 배치, 자본 집행, 운영 효율이 앞으로의 실적을 가르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자금 조달도 병행됐다. 타깃 호스피탈리티는 7월 27일 6억6000만 달러(약 912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 회전신용한도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2분기 발표에서는 이 시설로 차입비용이 최대 250bp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같은 분기 기준 약 1억4100만 달러(약 1950억원)의 유동성과 0.6배의 순레버리지 비율을 제시했다. 대형 계약을 소화하려면 초기 시설 배치와 운영 준비에 자본이 먼저 들어가는 만큼, 유동성과 차입비용은 계약 실행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자본지출 부담도 커졌다. 회사는 2026년 2분기까지 약 1억3190만 달러(약 1824억원)의 자본지출을 집행했고, 연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4억9000만~5억1000만 달러(약 6777억~7053억원)로 제시했다. 계약 규모가 커질수록 매출 가시성은 높아지지만 고객 일정과 프로젝트 지연에 대한 노출도 함께 커진다.
시장 반응은 계약 발표와 실적 개선에 맞춰 움직였다. 스톡트윗츠(Stocktwits)는 4월 1일 5억5000만 달러 계약 발표 뒤 주가가 거의 35% 올랐다고 전했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은 도이체방크가 8월 20일 타깃 호스피탈리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22달러(약 3만원)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증권사 의견은 AI 인프라 확대의 간접 수혜 가능성을 본 것이지만, 가격 흐름을 보장하는 근거는 아니다. 프로젝트별 램프업 속도, 고객의 설비투자 일정, 전력 인프라 구축 속도가 실제 매출 인식 시점을 가를 수 있다.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는 전력망과 지역 수용성 문제도 함께 안고 있다. 전력 확보와 현장 인력 운영이 동시에 맞물리는 만큼, 타깃 호스피탈리티의 북텍사스 계약도 AI 인프라 공급망의 주변 서비스가 커지는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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