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META)의 인공지능(AI) 중심 조직 재편이 10% 감원에도 보상비와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와 소규모 조직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던 구상은 내부 반발과 비용 증가라는 현실 검증대에 올랐다.
로이터(Reuters) 보도를 인용한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메타가 AI 중심 조직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반발과 비용 증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 재편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업무 방식을 AI 도구 중심 구조로 바꾸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검토안에는 일부 팀 규모를 최대 60% 줄이는 시나리오도 포함됐다. 그러나 메타는 실제로 5월 약 10% 감원을 단행하는 선에서 조정을 마쳤고 추가 구조조정 계획은 취소했다.
크립토브리핑은 메타의 조직 재편이 AI 도구 중심의 업무 방식 전환과 비용 절감을 함께 시험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단순 인력 감축보다 업무 방식과 조직 운영 체계를 함께 바꾸려는 시도였다는 뜻이다.
AI 네이티브 조직은 업무 설계 단계부터 AI 도구 활용을 전제로 짜는 구조를 말한다. 통상 이런 전환은 일부 업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직무 정의, 관리 체계, 성과 측정 방식까지 바꾸는 문제로 이어진다.
비용 부담은 줄지 않았다. 메타는 올해 상반기 직원 보상 총액으로 300억 달러(약 41조5000억원)를 조금 넘게 썼다. 퇴직금을 제외한 보상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30% 늘었다.
인력 수는 줄어드는 흐름이지만 AI 인재 확보와 보상 경쟁은 비용 절감 효과를 제한했다. 감원으로 조직 규모를 줄이더라도 핵심 기술 인력 보상과 재배치 비용이 함께 늘면 단기 비용 구조 개선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메타가 7월 29일 공개한 2분기 실적 자료도 같은 부담을 보여준다. 2분기 매출은 608억1000만 달러(약 8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지만 비용과 지출은 420억3000만 달러(약 58조1000억원)로 55% 증가했다.
이 비용에는 법률 관련 비용 24억 달러(약 3조3000억원)와 5월 감원에 따른 퇴직 비용 11억8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가 포함됐다. 매출 성장이 이어졌지만 AI 전환과 법률 비용, 구조조정 비용이 동시에 반영된 셈이다.
자본지출도 커졌다. 메타는 2분기 자본지출이 금융리스 원금 상환을 포함해 310억8000만 달러(약 43조원)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 자본지출 전망 범위를 1300억~1450억 달러(약 179조8000억~200조5000억원)로 제시했다.
로이터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전망치를 인용해 내년 자본지출이 1700억 달러(약 235조1000억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연산 인프라 확대가 감가상각비와 운영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문제는 비용만이 아니다. 로이터는 메타 내부에서 코드 변경 속도가 이용자가 체감하는 기능 개선보다 빨랐고 자동화된 업무의 신뢰성과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소규모 고성과 팀 중심 재편 구상은 직원 사이에서 혼란과 반감을 키웠다.
메타의 이번 재편은 AI 자본지출 확대가 빅테크 현금흐름을 압박할 수 있다는 본지 보도와 맞닿아 있다. 당시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가 기존의 높은 자유현금흐름과 안정적 주주환원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투자자 시선도 AI 투자 성과로 옮겨가고 있다. 메타는 AI가 핵심 사업과 차세대 제품을 강화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구조조정, 보상비 증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AI 지출이 실제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검증 압박이 커졌다.
프라이버시와 법률 리스크도 남아 있다. 메타는 2분기 자료에서 청소년 관련 사안에 대한 여러 시장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올해 청소년 관련 재판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독일 단체가 메타 AI 스마트 글래스의 녹화 문제를 이유로 고발한 사례를 보도했다.
메타의 AI 전환은 인력 감축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내부 실행력, 보상비, 데이터센터 투자, 프라이버시 문제가 동시에 맞물린 사안이다. AI 투자가 메타의 비용 구조와 제품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실적과 자본지출 집행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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