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30조 달러(약 4경1550조원)가 넘는 잠재 매출 기회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월가에서 총시장규모(TAM)의 현실성을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짐 니슨(Jim Neesen) 코너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기업용이든 소비자용이든, 코딩이든 AI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뿐 아니라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조 달러 추정치에 대해 “기회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며 “실현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로픽이 IPO 투자자에게 30조 달러가 넘는 잠재 매출 기회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앤트로픽이 AI 모델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전체 범위를 기준으로 산정한 총시장규모다.
총시장규모는 기업이 해당 시장을 모두 확보했을 때 가능한 이론적 연간 매출을 뜻한다. 실제 매출 전망이나 기업가치와는 구분되며, AI처럼 적용 범위가 넓은 산업에서는 계산 범위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앤트로픽의 30조 달러 숫자는 잠재 매출 기회가 30조 달러를 넘는다는 앞선 보도와 이어지는 논의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앤트로픽이 AI 모델이 처리할 수 있는 전체 업무 범위를 토대로 총시장규모 추정치를 산정했다고 전했다.
니슨은 앤트로픽의 매출 증가 속도를 근거로 들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약 650억 달러(약 90조250억원)로, 지난해 약 90억 달러(약 12조4650억원)에서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가 앞서 전한 2026년 5월 연환산 매출 470억 달러(약 65조950억원)와 비교해도 규모가 커졌다. 본지는 앞서 앤트로픽의 2028년 매출 전망과 기업가치 산정 논의를 전한 바 있다.
다만 총시장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해당 기업의 매출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AI가 어느 산업과 업무를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지, 고객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할지, 컴퓨팅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모두 별도 변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이스X가 앞서 28조5000억 달러(약 3경9473조원)의 총시장규모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대형 비상장 기술기업들이 IPO를 준비하면서 장기 시장 기회를 크게 제시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셈이다.
앤트로픽은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운영하는 미국 인공지능 기업이다. 오픈AI와 함께 생성형 AI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거론되며, 기업용 AI 수요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투자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미국 IPO 시장의 회복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PwC는 2026년 상반기 미국에서 65건의 IPO를 통해 약 1142억 달러(약 158조1670억원)가 조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34건, 148억 달러(약 20조4980억원)보다 7배 이상 큰 규모다.
니슨은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먼저 수익성을 낼 수 있다고 보면서도, AI 기업의 자본 투자가 계속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수익성 확보 시점을 기다릴 수 있다고 봤다. 성장 기대가 크지만 수익화 시점과 비용 구조는 투자 판단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번 논의는 직접적인 크립토 발행 뉴스는 아니지만 AI 인프라와 비상장 대형 기술기업 평가 기준을 보는 자료가 된다. AI 인프라 투자는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수요와 맞물려 국내 관련 업종의 장기 수요 논의에도 연결된다.
연합인포맥스는 2026년 8월 27일 보도에서 앤트로픽의 IPO 시기가 이르면 9월 또는 10월 초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매출, 기업가치, 공모 조건은 공개될 IPO 문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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