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2028년 매출 전망치가 1900억~2000억 달러(약 269조~283조원)로 제시됐다. 생성형 AI 기업의 성장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아직 이익 구조가 굳지 않은 AI 기업을 매출 배수로 평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진스는 앤트로픽 재무 상황을 아는 인사 2명을 인용해 회사가 2028년 매출을 이같이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앤트로픽이 5월 공개한 연환산 매출 470억 달러(약 66조5000억원)를 크게 웃돈다.
이번 보도에서 핵심은 매출 전망 자체보다 평가 방식이다. 진스는 은행가와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대비 매출 배수를 바탕으로 앤트로픽의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성장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매출 배수를 쓰는 사례가 있지만, 아직 2년 뒤 수치를 기준으로 삼는 방식은 일반적이지 않다.
이는 앤트로픽의 사업 확장 속도와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기업가치 산정의 주요 변수로 거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대형 AI 기업들이 공개시장 상장보다 사모시장에서 먼저 높은 가격을 인정받는 흐름이 이어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번 숫자가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를 보는 참고 지표가 된다. AI 인프라 투자는 D램과 HBM 등 국내 메모리 업황을 잇는 연결고리로 꼽힌다. 다만 2028년 매출 전망은 소식통 보도에 근거한 장기 추정치이며, 실제 매출과 기업가치는 클로드 수요, 컴퓨팅 비용, 투자 조달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