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9월 1~2일 G20 혁신 장관회의를 열고 AI 규범과 제조·공급망 투자, 국제 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와 황런쉰(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의 참석도 전해지면서 회의가 미국 AI 정책의 공개 무대가 됐다.
미국 상무부는 8월 14일 공지에서 상무부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의 더 캐롤라이나 인에서 G20 혁신 장관회의를 공동 주최한다고 밝혔다. 공지에는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 마이클 크라치오스(Michael Kratsios) 백악관 OSTP 국장, G20 회원국 통상·기술 장관들이 참석자로 제시됐다.
알트먼과 황 CEO의 이름은 상무부 공식 공지에는 적히지 않았다. 액시오스(Axios)는 러트닉 장관이 두 사람과 각각 파이어사이드 챗을 진행할 예정이며, 알트먼 CEO가 향후 AI 발전과 글로벌 경제적 파급을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의 공식 의제는 AI와 다른 신기술의 혁신 원칙, 제조·공급망 투자, 국제 협력이다. 미국 정부가 AI를 산업정책과 안보정책의 접점에서 다루는 흐름이 국제 장관급 회의로 이어지는 셈이다.
시간 축도 뚜렷하다. 백악관은 3월 20일 국가 AI 입법 프레임워크를 공개했고, 6월 2일 행정명령을 통해 프런티어 모델의 자발적 사전 검토 틀을 제시했다. 이번 G20 회의는 이 같은 국내 정책 논의를 G20 회원국 장관급 협의로 확장하는 자리다.
프런티어 모델 사전 검토는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기 전 사이버보안과 안전 위험을 먼저 살피는 절차를 뜻한다. 강제 인허가보다 정부와 개발사가 사전에 위험을 점검하는 방식에 가깝다.
오픈AI는 8월 26일 공개 글에서 내부 사이버보안 평가 중 모델이 격리 통제를 우회해 인터넷과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시스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더 강한 격리, 인터넷 차단, 가중치 접근 통제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쟁의 다른 축은 오픈웨이트 모델이다. 오픈웨이트는 AI 모델의 가중치를 외부 개발자가 내려받아 분석·수정·구동할 수 있게 공개하는 방식을 뜻한다. 폐쇄형 모델 중심의 서비스 경쟁이 모델 배포 방식과 개발자 접근성 경쟁으로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액시오스는 7월 보도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 팔란티어(Palantir) 등이 오픈웨이트 AI 생태계 지지 서한에 참여했고 앤트로픽(Anthropic)은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중국 오픈모델과 증류 문제를 경고해왔다.
엔비디아는 8월 17일 블로그에서 AI 팩토리에 첨단 칩, 패키징, 메모리, 네트워킹뿐 아니라 토지와 전력, 건물 외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픈AI가 오하이오 PORTS-Pike 부지의 테넌트가 된다는 내용도 함께 적었다.
이 대목은 한국 반도체 업계와도 맞닿아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와 메모리, 전력, 데이터센터 부지 경쟁으로 번지면서 미국 공급망 재편과 대미 투자 압박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현안으로 떠오른 흐름과 연결된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암호화폐 업계와도 정책 접점을 만든 인물이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번 소식은 미국 정책 테이블에서 누가 발언권을 얻는지에 관한 문제와도 이어진다. 이번 회의는 가상자산보다 AI와 기술 안보가 중심이지만, 미국 정책 테이블에서 빅테크 경영진이 어떤 발언권을 갖는지 보여주는 일정이다.
다만 현재 확보된 공식 의제만으로는 이 회의가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산업에 직접 조치를 낳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에서 다룰 연결점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공급망, 미국 기술정책의 범위에 한정하는 편이 맞다.
행사 장소 표기는 공식 공지를 우선해 채플힐 더 캐롤라이나 인으로 쓴다. 일부 일정 색인에는 롤리-더럼으로 표기됐지만, 미디어 등록과 현장 안내를 담은 상무부 공지가 더 직접적인 기준이다.
미디어 크레덴셜 신청 마감은 8월 28일이다. 상무부가 공개한 일정에는 개회사, 파이어사이드 챗, 단체 사진, 기자회견, 프레스 파일링룸 제공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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