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10조원대 외부 자금 조달 추진한다

| 류하진 기자

딥시크(DeepSeek)가 최소 74억 달러(약 10조2268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창업자 량원펑(Liang Wenfeng)의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와 역할을 나누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CNBC는 하이플라이어 계열 펀드가 중국 반도체·로봇 기업의 상장 전 지분을 확보했고, 딥시크는 커진 연산 수요와 연구개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별도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초기에는 하이플라이어가 자금과 컴퓨팅 자원을 댔지만, 딥시크가 독립 조달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저장 하이플라이어 자산운용과 닝보 하이플라이어 퀀트투자운용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반도체 패키징·전자부품·재생에너지 기업의 비공개 배정 물량을 받았다. 두 펀드가 확보한 창신메모리 상장 전 주식은 2600만 달러(약 359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하이플라이어 계열 펀드가 상장 전 지분을 확보한 투자 대상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프리IPO는 기업공개 전 투자자에게 지분을 배정하는 거래로, 상장 이후 가격 변동과 보호예수 조건에 따라 투자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유니트리 로보틱스에는 하이플라이어 계열 펀드와 딥시크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두 펀드는 580만 달러(약 80억원) 규모 주식을 배정받았고, 딥시크는 9개 전략 투자자 가운데 하나로 공모 물량 2.31%를 확보했다.

딥시크는 유니트리 로보틱스 지분에 대해 36개월 보호예수에 동의했다. 이는 대부분의 전략 투자자에게 적용된 12개월보다 긴 기간으로, 단기 차익보다 전략적 관계에 무게를 둔 구조로 풀이된다.

딥시크의 자금 수요는 모델 개발과 추론 서비스 확대에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딥시크의 올해 1∼7월 매출이 4억7500만위안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10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7억15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AI 기업의 비용 구조는 모델 학습과 추론으로 나뉜다. 학습에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자원이 필요하고, 추론은 이용자가 늘수록 호출 비용이 계속 발생한다. 매출이 늘어도 서버와 칩 사용 비용이 함께 커지면 손실 축소가 늦어질 수 있다.

딥시크는 투자 후 기업가치가 740억 달러(약 102조268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는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플라이어 한 곳의 지원만으로 AI 연구소 운영비와 연산 인프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이플라이어의 투자 확대는 중국 기술기업의 상장 전 자금 조달 시장과도 맞물려 있다. 반도체와 로봇은 AI 모델 개발, 데이터센터, 자동화 설비와 연결되는 분야지만, 투자 대상 기업의 실적이나 공급 계약이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다.

이번 사안은 중국 AI 기업의 자금 구조 변화에 관한 내용이다. 특정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직접 연관성은 제시되지 않았다.

한국 독자에게는 딥시크의 모델 경쟁력 자체보다 AI 인프라 비용, 추론 수익성, 중국 기술기업 상장 전 투자 흐름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본지는 앞서 딥시크 V4 프로와 딥시크 하네스가 국가 초산 인터넷 플랫폼에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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