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옵션 약 8만1700계약이 28일 오후 5시 만기를 맞는다. 명목가치는 약 64억4000만 달러(약 8조9000억원)로, 7만5000달러와 8만 달러 행사가에 콜옵션 미결제약정이 몰렸다.
데리비트 메트릭스(Deribit Metrics) 자료에서 28일 오전 8시(UTC), 한국시간 오후 5시에 만기되는 BTC 옵션은 약 8만1700계약으로 집계됐다. 콜옵션은 4만4639계약, 풋옵션은 3만7061계약이며 풋콜 비율은 0.83으로 제시됐다.
데리비트는 지원 문서에서 BTC 주간 옵션 만기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UTC)에 이뤄진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5시다.
이번 만기에서 콜옵션 미결제약정이 상대적으로 큰 행사가격은 7만5000달러와 8만 달러다. 7만5000달러 행사가의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2억3600만 달러(약 3257억원), 8만 달러 행사가의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1억5700만 달러(약 2167억원)로 제시됐다.
두 가격대의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합산 3억9300만 달러(약 5423억원)다. 전체 만기 명목가치와 비교하면 일부 구간에 콜옵션 물량이 집중된 구조다.
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기초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콜옵션은 매수 권리, 풋옵션은 매도 권리이며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 규모를 뜻한다.
풋콜 비율이 1보다 낮으면 해당 만기 물량에서 풋옵션보다 콜옵션 수가 많다는 의미다. 다만 옵션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 수치만으로 현물 가격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가격 변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옵션을 판 딜러와 시장 조성자의 헤징 거래가 있다. BTC 가격이 주요 행사가에 가까워지면 옵션 가격 민감도가 커지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현물·선물 포지션 조정이 함께 일어날 수 있다.
이 같은 헤징 거래는 가격 움직임을 줄일 수도 있고 기존 방향을 키울 수도 있다. 딜러가 가격 상승 구간에서 매도하고 하락 구간에서 매수하는 구조라면 변동성은 완화될 수 있지만, 반대 구조라면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옵션 약 64억4000만 달러어치가 28일 오후 5시 만기를 맞는다고 보도했다. 당시 코인데스크(Coindesk)는 숀 페르난도(Shaun Fernando) 데리비트 최고위험책임자(CRO)가 이번 만기 물량이 데리비트 BTC 미결제약정의 거의 2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명목가치는 실제로 같은 규모의 현금이 한꺼번에 오간다는 뜻이 아니다. 옵션 계약 수에 기초자산 가격을 적용한 장부상 규모이며 실제 결제 규모는 만기 가격과 포지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만기 시점에는 내가격 옵션이 결제되고 일부 포지션은 다음 만기로 이월된다. 28일 오후 5시 전후 BTC 현물·선물 거래 흐름이 이번 옵션 만기의 실제 영향을 가늠할 기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