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DJT)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예측시장을 직접 넣으려던 계획을 접고 크립토닷컴(Crypto.com) 상품을 이용자에게 알리는 마케팅 제휴로 방향을 바꿨다.
트럼프미디어와 크립토닷컴은 8월 7일 발표에서 기존 예측시장 직접 통합 계획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트루스소셜 안에 예측시장 기능을 개발하는 대신 크립토닷컴의 예측시장 경험을 트루스소셜 이용자층에 마케팅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케빈 맥건(Kevin McGurn) 트럼프미디어 임시 CEO는 발표문에서 "전략적 초점은 트루스소셜 매출 확대, 글로벌 미디어 사업 구축, TAE 합병 종결"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예측시장 운영보다 미디어와 데이터 사업, 합병 절차에 자원을 배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발언이다.
이번 결정은 2025년 10월 공개된 트루스 프리딕트(Truth Predict) 원안과 차이가 크다. 당시 트럼프미디어는 트루스소셜이 정치, 인플레이션, 금리, 원자재, 스포츠 이벤트 등에 베팅할 수 있는 예측시장 기능을 제공하고 베타 테스트 뒤 미국 출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시 계획에는 트루스소셜과 트루스플러스(Truth+) 이용자가 보상 포인트 성격의 트루스 젬스(Truth gems)를 크로노스(CRO)로 바꿔 예측시장 계약을 살 수 있게 하는 구조도 포함됐다. 8월 7일 발표 이후 트루스소셜 내장형 예측시장 구조는 크립토닷컴 상품을 노출하는 제휴 모델로 바뀌었다.
예측시장은 정치·경제·스포츠 등 특정 사건의 결과를 두고 계약을 사고파는 시장이다. 직접 운영하려면 거래 인프라와 시장감시, 유동성, 컴플라이언스 부담이 뒤따르는 만큼 플랫폼 기업에는 규제와 운영 부담이 함께 생긴다.
트럼프미디어는 같은 날 크립토닷컴, 요크빌(Yorkville)과 추진하던 크로노스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회사 설립 계획도 종료했다. 세 회사는 시장 환경과 사업·이해관계 우선순위 변화를 이유로 들었다.
크립토닷컴이 요크빌 아메리카의 일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서비스하기로 했던 별도 제휴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예측시장 제휴는 남겼지만, 크로노스 트레저리와 ETF 서비스 계약은 정리한 셈이다.
예측시장 사업 전환은 트럼프미디어의 2분기 실적 흐름과도 맞물린다. 회사는 2분기에 순손실 2억3810만 달러(약 3286억원), 매출 170만 달러(약 23억원)를 기록했다.
트럼프미디어의 2분기 적자와 디지털자산 평가손실은 앞서 본지가 보도했다. 회사는 8월 1일 트루스 API를 출시하며 데이터 라이선스 사업을 새 수익원으로 제시했고, 이후 트루스 API 고객이 10곳대 중반으로 늘었다는 점도 공개됐다.
맥건 임시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예측시장 사업이 이미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크립토닷컴과의 마케팅 제휴가 현재 사업 기회에 더 맞고, 다른 예측시장 사업자와 유사한 제휴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코인데스크는 발표 직후 크로노스가 최대 5% 하락했다고 전했고, 더블록은 같은 발표 뒤 크로노스가 약 4% 내렸다고 보도했다.
Stocktwits는 DJT 관련 소매 투자자 심리가 'bullish'였지만 메시지량은 낮은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주식 투자자 반응은 방향성보다 관망세가 두드러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미디어의 선택은 예측시장 자체 운영보다 이용자 유입과 데이터·미디어 사업을 앞세우는 쪽에 가깝다. 다만 이 전환이 트루스소셜 이용자 확대나 크로노스 수요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공개된 내용에서 트루스 프리딕트의 독립형 직접 출시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트럼프미디어는 TAE 합병 종결과 글로벌 미디어 사업 구축, 트루스소셜 매출 확대를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