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데이터센터 케이블 교체 로봇 시험

| 최윤서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케이블 교체, 서버 재시작, 부품 재장착 같은 물리 작업을 로봇에 맡기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AI 인프라가 커지면서 사람이 처리해온 반복 유지보수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시도다.

와이어드(WIRED)는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전·현직 직원을 근거로 메타가 Watney Robotics, 키노바(Kinova), ABB 장비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로봇 실험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해당 시험 자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평하지 않았다.

시험 대상은 단순 운반 로봇에 그치지 않는다. 키노바 Gen3 로봇팔은 서버 전원을 껐다 켜는 작업에 평가되고 있다. 다른 로봇은 네트워크 케이블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시험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사람이 원격으로 명령하면 맥 미니나 장비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 모양 장치도 쓰인다. 서버 재시작처럼 짧지만 현장 접근이 필요한 작업을 줄이려는 장치다.

아이오와주 알투나 캠퍼스에서는 Watney Robotics의 양팔 로봇이 케이블 작업을 시험 중이다.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의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캠퍼스에서는 바퀴 달린 ABB 로봇이 부품을 다시 끼우는 작업에 투입됐다.

프로메테우스는 메타가 AI 클러스터 확장 계획에서 언급한 대형 인프라 거점이다. 메타는 자사 엔지니어링 블로그에서 프로메테우스가 1기가와트 규모 AI 클러스터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로봇은 통상 서버 운반, 장비 점검, 전원 제어, 케이블 작업처럼 시설 안에서 반복되는 물리 업무를 보조하는 자동화 장비를 뜻한다. AI 클러스터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촘촘히 묶인 구조라 전력, 냉각, 케이블 관리 부담이 함께 커진다.

메타의 실험은 [AI 인프라 지출과 데이터센터 확장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308)과 맞물려 있다. 빅테크의 AI 투자가 서버 구매에만 그치지 않고 전력, 냉각, 유지보수 인력, 현장 자동화까지 넓어지는 구조다.

직원들의 우려도 나왔다. 한 메타 데이터센터 직원은 와이어드에 케이블 교체 로봇이 성공하면 일부 업무의 최대 80%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 작업을 하는 우리는 당분간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회사가 제시한 공식 전망이 아니라 직원 추정이다. 다만 현장 직원들이 로봇 실험을 단순 보조 장비가 아니라 업무 구조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타는 자동화가 곧 인력 축소를 뜻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프랜시스 브레넌(Francis Brennan) 메타 대변인은 성명에서 숙련 인력 부족을 언급하며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인력을 교육·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전기, 기계, 배관 분야 교육 프로그램과 견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에 비해 현장 기술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을 자동화 실험의 배경으로 제시한 셈이다.

기술적 한계도 남아 있다. 재고 확인 로봇은 장비 표시등의 빨간색과 초록색을 안정적으로 구분하지 못해 사람이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모서리와 바닥 케이블 통과에도 제약이 있다.

일부 로봇은 충전 시간이 길고 작업 속도도 사람보다 느린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 장비와 케이블 배치가 지금까지 사람 손을 기준으로 설계돼 로봇이 곧바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헬렌 올레이니코바(Helen Oleynikova) Exclaim Robotics 최고경영자는 와이어드에 “많은 파일럿과 시연은 있었지만 입증된 작동 해법은 없다”고 말했다. 메타의 로봇 실험은 AI 인프라 확대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를 넘어 현장 운영 방식까지 바꾸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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