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현물 ETF에 8월 28일 기준 한 주 동안 1억1049만달러(약 1523억원)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에버노스(Evernorth)의 나스닥 상장 절차도 주주 표결 단계로 넘어가며 리플 관련 상장 상품과 재무기업 이슈가 함께 부각됐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 기준 리플 현물 ETF의 주간 순유입액은 2026년 들어 가장 컸다. 앞선 연중 최고치였던 5월 중순 6050만달러(약 834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누적 순유입액은 16억6000만달러(약 2조2875억원)를 넘었다. 전체 순자산은 14억4000만달러(약 1조9843억원)로 집계됐다.
거래도 늘었다. 리플 현물 ETF의 주간 거래량은 3억630만달러(약 4221억원)로 출시 이후 가장 많은 한 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 ETF에서는 2억181만달러(약 2781억원), 이더리움(ETH) ETF에서는 1억218만달러(약 1408억원)가 각각 순유출됐다. ETF 자금 흐름은 상장 상품을 통한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지만 가격 방향을 단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현물 ETF는 기초자산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투자자는 직접 지갑을 만들거나 토큰을 보관하지 않고도 증권시장 계좌를 통해 해당 자산에 노출될 수 있다.
에버노스 상장 절차도 이어졌다. 에버노스와 아르마다 애퀴지션 코프 II(Armada Acquisition Corp. II)는 27일 보도자료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업결합 관련 S-4 등록신고서의 효력 발생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아르마다 주주는 9월 30일 특별주주총회에서 에버노스와의 합병 승인 여부를 표결한다. 거래가 승인되고 통상적인 종결 조건이 충족되면 합병 회사는 나스닥에서 XRPN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에버노스는 리플, SBI그룹(SBI Group),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 크라켄, GSR 등이 참여한 XRP 재무기업이다. 회사는 약 4억7300만 XRP를 초기 재무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소개됐다.
SPAC 합병은 기업인수목적회사와 비상장 기업이 결합해 증시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등록신고서 효력 발생은 주주 표결로 넘어가기 위한 절차상 단계지만, 상장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아시시 벌라(Asheesh Birla) 에버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조치는 제안된 사업결합을 완료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등록신고서 효력 발생으로 회사의 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XRP 기반 인프라와 재무 전략에 자본을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는 XRP를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니라 재무 운용과 인프라 투자 대상으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본지는 앞서 에버노스의 나스닥 상장 절차가 주주 표결 단계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같은 절차와 함께 리플 현물 ETF의 주간 자금 흐름이 추가로 확인됐다.
다만 에버노스의 상장은 아직 완료된 절차가 아니다. 회사는 사업결합 종결 시점을 2026년 3분기 말 또는 4분기 초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