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 9% 상승, 대형지수 11%에는 못 미쳤다

| 이준한 기자

미국 인터넷 업종은 2분기 9%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상승률 11%를 밑돌았다. 인공지능(AI)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질문은 투자 규모에서 회수 시점과 수익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테크플로우는 31일 오전 5시38분 한국시간, 골드만삭스의 8월 25일 보고서를 인용해 인터넷 업종이 대형 지수보다 부진했고 AI 투자 성과가 시장의 초점이 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성장과 디지털 소비의 견조함을 짚으면서도 소비 계층별 차이와 AI 투자 부담이 업종 내 평가 차이를 키울 수 있다고 봤다.

클라우드 실적은 AI 수요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통로로 제시됐다. 아마존($AMZN)의 AWS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9%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알파벳($GOOGL)의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같은 기간 81% 늘었다. 두 클라우드 사업자의 수주잔고는 합산 1조 달러(약 1377조원)를 넘었다.

이 수치는 AI 수요가 클라우드 사업자의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핵심 질문은 경영진이 AI 투자에 대해 언제, 얼마를 쓰고, 어느 정도의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느냐다. 같은 AI 투자라도 손익계산서에서 어떻게 설명되는지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AI 인프라는 통상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네트워크 투자가 함께 묶이는 구조다. 투자가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늦어지면 성장 기대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AI 투자 사이클이 자금조달과 현금 회수의 현실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골드만삭스 보고서도 같은 맥락에서 AI 수요 자체보다 투자 회수 곡선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소비도 보고서의 또 다른 축이다. 골드만삭스는 전체 소비는 안정적이지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비 의지가 갈라지고 있다고 봤다.

고소득층의 소비 의지는 유지되는 반면 저소득층은 더 신중한 흐름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업종 안에서도 광고, 전자상거래, 구독 서비스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직접 연결된 가격이나 거래량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커뮤나코피아(Communacopia) 기술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오픈AI(OpenAI), 구글 클라우드, 스페이스X(SpaceX), 우버($UBER) 등 40개 회사가 참석 대상으로 제시됐다.

주요 논의 주제는 △AI 지출 증가 속도와 회수 곡선 △디지털 소비의 탄력성 △투자와 이익의 균형이다. 이번 보고서가 남긴 핵심은 AI 투자 규모가 아니라 그 투자가 손익계산서에서 어떻게 설명되는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