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 광고 사업이 출시 약 200일 만에 연환산 매출 실행률 10억 달러(약 1.38조원)에 도달했다.
오픈AI는 31일 밤(한국시간) 광고 사업의 연환산 매출 실행률이 1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연환산 매출 실행률은 현재 매출 속도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확정 연매출과는 다르지만 초기 사업 규모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씨엔비씨(CNBC)는 오픈AI가 이번 수치를 '다각화된 사업 모델'의 근거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기업용 서비스, 소비자 구독, 사용량 기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이어 광고를 새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
오픈AI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8520억 달러(약 1173조원)로 평가된 기업가치를 투자자에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생성형 AI 서비스의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챗GPT 광고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시험을 시작했다. 광고는 무료 이용자와 챗GPT 고(Go) 구독자에게 노출되며, 오픈AI 도움말 문서는 플러스(Plus), 프로(Pro), 비즈니스(Business),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에듀(Edu) 계정에는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챗GPT 광고는 현재 40개국 이상에서 제공된다. 오픈AI는 31일부터 인도,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셀프서비스 광고 접근권을 확대하고 있다.
셀프서비스 광고는 광고주가 직접 예산, 목표, 집행 방식 등을 설정해 광고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검색·소셜미디어 광고 시장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모델이지만, 대화형 AI 서비스에서는 답변 신뢰도와 광고 표시 방식이 더 민감하게 다뤄진다.
오픈AI는 광고가 챗GPT 답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고주는 이용자의 비공개 대화에 접근할 수 없고, 광고는 별도 표시된다는 설명이다.
오픈AI 도움말 문서도 광고가 답변 하단에 표시되며 후원 콘텐츠로 구분된다고 안내한다. 이는 광고 수익화를 도입하되 답변 생성 과정과 광고 노출을 분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광고 도입은 경쟁사와 업계의 논란도 불렀다. 앤트로픽(Anthropic)은 슈퍼볼 광고에서 챗GPT 광고 전략을 풍자했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이용자 대화가 검색어보다 길고 개인적인 맥락을 담는 경우가 많다. 광고가 대화 흐름과 맞물릴 경우 개인정보, 신뢰, 추천 편향 문제가 기존 검색 광고나 소셜미디어 광고보다 더 크게 제기될 수 있다.
다만 오픈AI로서는 무료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면서 추론 비용을 감당할 추가 수익원이 필요하다. 구독료만으로는 대규모 무료 사용자를 떠받치기 어렵다는 점에서 광고는 소비자용 AI 서비스의 수익성 개선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오픈AI는 앞으로 챗GPT 광고를 더 많은 시장으로 확대하고 추가 형식, 목표, 구매 옵션, 측정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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