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박스(PayBox)가 그록(Grok) 사용자에게 결제·지갑 기능을 열었다. 이용자는 대화형 AI에 자연어로 지시해 쇼핑, 결제, 온체인 거래를 요청할 수 있다.
페이박스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그록을 지원 모델 목록에 추가했다. 이용자는 그록의 커넥터 화면에서 새 커스텀 커넥터를 만들고 페이박스의 MCP 서버 주소를 입력해 연결할 수 있다.
연결 뒤에는 로그인과 권한 부여 절차를 거쳐 지갑 기능을 호출하는 구조다. 그록 안에 기본 기능으로 탑재된 형태라기보다 이용자가 직접 커스텀 커넥터를 등록하는 방식에 가깝다.
페이박스는 AI 에이전트용 결제 금고이자 비수탁형 지갑을 표방한다. 이용자가 보유한 지갑, 거래소, 체인에 제한된 권한을 부여하면 AI 에이전트가 그 범위 안에서 거래나 결제를 준비한다.
핵심은 AI가 사용자의 개인키를 직접 보유하지 않는 데 있다. 거래 준비와 최종 승인을 나눠 AI 대화창의 편의성과 지갑 보안 절차를 함께 두려는 설계다.
문페이(MoonPay)는 7월 29일 뉴스룸에서 페이박스를 공개하며 클로드(Claude)와 챗GPT(ChatGPT) 안에서 커스텀 커넥터를 통해 결제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문페이는 이용자가 자연어로 요청하면 AI가 거래를 준비하고, 이용자가 패스키로 승인하면 자금이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그록 연동은 [문페이가 챗GPT와 클로드 중심으로 내놓은 페이박스 기능](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2725)을 다른 대화형 AI 환경으로 넓힌 사례다. 페이박스 공식 안내에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Gemini), 그록이 함께 표시돼 있다.
MCP는 AI 모델이 외부 도구나 서비스와 연결될 때 쓰는 통신 방식이다. 대화형 AI가 단순 답변을 넘어 결제 요청, 지갑 호출, 온체인 거래 준비 같은 외부 작업을 수행하려면 이런 연결 구조가 필요하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지점은 AI 에이전트가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결제와 온체인 실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지갑은 지금까지 이용자가 직접 앱을 열고 주소, 수량, 네트워크를 확인하는 흐름이 일반적이었다.
페이박스 방식은 이 과정을 대화창 안으로 옮기되 승인과 권한 범위를 별도로 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그록에서도 [암호화폐 매수와 대출 기능 제공이 시작됐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401258)는 점에서 AI 대화창이 금융 실행 창구로 넓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문페이는 페이박스가 솔라나(SOL)와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EVM 호환 체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페이박스 공식 웹사이트도 솔라나, 비트코인(BTC), 폴리곤, 아발란체 등 여러 체인을 지원 대상으로 제시했다.
시장 의미는 아직 제품 채택 규모보다 구조 변화에 있다. AI 에이전트가 결제 요청을 만들고 이용자가 제한된 권한 안에서 승인하는 방식은 지갑 UX와 결제 인프라가 만나는 접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그록 연동이 실제 이용량이나 거래 규모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