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억달러 테라팹, 스페이스엑스가 텍사스에 짓는다

| 정민석 기자

스페이스엑스(SpaceX)가 텍사스주 그라임스카운티에 168억 달러(약 22조8648억원) 이상을 들여 반도체 제조시설 테라팹(Terafab)을 짓는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1000억 달러(약 136조1000억원) 규모의 우주기지 조성 계획도 추진되며,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상이 제조·전력·발사 시설 투자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일론 머스크는 한국시간 4일 X에서 한 이용자가 로보택시, 사이버캡, 세미, 옵티머스, 루이지애나 우주기지 계획을 거론하며 "약속이 실제 공장과 차량, 발사 일정으로 바뀌고 있다"고 쓰자 "True"라고 답했다. 머스크가 새 투자 수치나 일정을 직접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테슬라(Tesla·$TSLA)와 스페이스엑스의 대형 계획이 발표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에 동의한 발언이다.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실은 8월 6일 보도자료에서 스페이스엑스가 텍사스주 그라임스카운티에 수직 통합형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1단계 투자 규모는 168억 달러 이상이며, 신규 일자리 3000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텍사스주는 이 사업에 3000만 달러(약 408억원)의 텍사스 엔터프라이즈 펀드 보조금도 제공했다.

테라팹은 반도체 생산망을 한 시설에 묶는 대형 제조 프로젝트다. 주지사실은 이 시설이 1억 제곱피트 규모로 조성되며, 스페이스엑스의 향후 칩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반도체 제조 속도를 높이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라임스카운티 승인 문서에도 이 사업은 반도체 제조시설, 발전시설, 인공지능 시설을 포함한 복수 단계 프로젝트로 적혀 있다.

반도체 제조시설과 발전시설이 함께 언급된 점은 이번 투자의 성격을 보여준다. AI 연산 수요가 커질수록 병목은 칩 생산뿐 아니라 전력, 냉각, 부지, 송전 인프라로 넓어진다. 테라팹은 스페이스엑스가 칩 공급과 에너지 기반을 함께 확보하려는 제조 거점으로 읽힌다.

스페이스엑스는 루이지애나에서도 별도 투자를 추진한다. 회사는 8월 25일 루이지애나주 버밀리언패리시에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CNBC를 인용한 더스트리트는 이 사업이 1000억 달러 규모이며, 공사는 2027년 시작되고 첫 스타십 발사는 2029년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부지는 12만5000에이커 규모로 제시됐다.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는 스페이스엑스의 기존 텍사스 발사 인프라를 보완하는 성격이다. 더스트리트는 스페이스엑스가 이곳을 대형 발사시설로 구상하고 있으며, 추진제 생산시설과 직원 주거시설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사 빈도는 스타십 개발과 규제 절차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목표다.

테슬라 쪽 과제도 남아 있다. 로보택시, 사이버캡, 세미, 옵티머스는 모두 대량 생산과 서비스 운영이 핵심이다. 머스크의 "True" 답변은 방향성에 대한 동의에 가깝고, 실제 생산량과 인도량, 발사 횟수, 전력 조달 방식은 각 회사의 후속 발표와 공공 인허가 문서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국내 독자에게 이번 사안은 머스크 개인 발언보다 AI 인프라 경쟁의 물리적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지도 앞서 대형 기술기업과 AI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 부담 문제를 전했다. 반도체 공장, 자체 발전,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상은 모두 AI 연산 수요 확대를 전제로 한다.

AI 연산 인프라가 지상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 인프라와 연결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제조AI와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려면 반도체와 전력·통신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는 점도 전했다. 스페이스엑스의 발사 인프라 확대는 이런 장기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 테라팹과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는 각각 AI 칩 공급망과 우주 발사 인프라를 겨냥한 장기 투자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 확인된 수치는 테라팹 1단계 168억 달러 이상, 루이지애나 우주기지 1000억 달러 규모 계획이다. 사업의 실제 집행 속도는 반도체 제조 인허가, 전력 공급, 스타십 개발, 발사 관련 규제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테라팹 건설과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 조성을 병행하며 AI 반도체와 우주 발사 인프라를 동시에 넓히고 있다. 테라팹 1단계 투자와 루이지애나 공사 일정은 각각 텍사스 주지사실 발표와 회사 계획, 더스트리트 보도에서 확인된 범위 안에 있다. 루이지애나 공사는 2027년 시작되고 첫 스타십 발사는 2029년을 목표로 제시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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