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GS건설(006360), 자이C&A 등과 100메가와트(MW)급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개발에 나섰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수요 확대에 맞춰 설계와 시공, 운영 기준을 미리 정해 구축 기간을 줄이려는 시도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경기 안양시 평촌메가센터에서 GS건설, 자이C&A, 간삼건축, D&O CM과 ‘PMDC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은 AIDC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확보하고, 설계·시공·운영 전 과정을 공동으로 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PMDC는 건축 구조물과 전력·냉각 설비 등을 표준화해 공장에서 먼저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이다. 현장 중심으로 짓는 기존 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인프라는 서버 장비의 전력 밀도와 냉각 요구가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높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부지와 전력 확보뿐 아니라 전력·냉각·운영 기준을 반복 적용할 수 있는 설계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사들은 지난 4월부터 PMDC를 실제 AIDC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표준모델 개발을 추진해왔다. 검토 대상은 100MW급 하이퍼스케일 PMDC를 중심으로 한 신규 구축형 모델과 기존 건물을 AI 인프라용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레트로핏 모델이다.
국내 환경에 맞는 설계와 기술 사양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신규 구축형 모델은 대규모 전력과 냉각 설비를 처음부터 반영하는 방식이고, 레트로핏 모델은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AI 인프라 기준에 맞게 바꾸는 방식이다.
역할도 나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 기준, 기술 요건, 사업 방향, 모델 검증을 맡는다. GS건설은 신규 구축형 모델의 시공성과 공정 최적화, 설계·조달·시공 역량을 제공한다.
자이C&A는 기계·전기·배관 경험을 바탕으로 레트로핏 모델과 전력·냉각 최적화를 담당한다. 간삼건축은 표준 설계를 맡고, D&O CM은 프로젝트 관리와 건설사업관리를 맡는다.
AIDC는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서버, 전력, 냉각,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춘 시설이다. 본지는 앞서 모듈형 설계가 AIDC 납품 기간을 줄인 사례를 보도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와 건설사, 전력 설비 기업이 AIDC 구축 흐름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경쟁이 장비 확보를 넘어 전력 인입, 냉각 설계, 표준 시공, 운영 효율까지 포함하는 인프라 경쟁으로 넓어지는 구조다.
이번 협약은 국내 AIDC 구축 경쟁이 전력 확보와 부지 개발을 넘어 반복 가능한 설계와 시공 모델 확보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그룹 내 AIDC 구축 역량과 외부 전문기업의 설계·시공 역량을 결합해 향후 AIDC 건설 기간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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