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히어, 최대 30억달러 조달 협상…공식 약정은 6억달러

| 김미래 기자

코히어(Cohere)가 최대 30억달러(약 4조35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자금 약정은 6억달러(약 8070억원) 규모의 별도 거래다.

크립토 브리핑은 코히어가 최대 30억달러 조달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협상 상대방과 목표 기업가치, 조달 방식, 완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코히어와 투자자들의 공식 발표도 12일 현재 나오지 않았다.

코히어는 지난 4월 알레프 알파와 협력을 발표하면서 슈바르츠 그룹 계열사들이 향후 시리즈 E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6억달러 규모의 구조화 금융을 약정했다고 밝혔다. 6억달러는 5억유로 규모로 제시됐다.

구조화 금융은 일반적인 지분 투자와 달리 대출이나 전환 조건 등이 결합될 수 있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코히어가 공식 발표한 6억달러 약정이 최대 30억달러 조달설과 같은 거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기업·공공 부문 겨냥한 주권형 AI

코히어와 알레프 알파의 협력은 캐나다와 독일을 기반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을 겨냥한 주권형 AI 사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민감한 데이터를 특정 국가나 단일 사업자에 의존하지 않고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추진한다.

양사는 슈바르츠 그룹의 클라우드 인프라인 스택잇(STACKIT)을 활용해 금융·공공·제조·의료 등 규제 산업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히어는 기업과 정부가 자체 데이터와 인공지능 배포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대안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에이던 고메즈(Aidan Gomez) 코히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코히어와 알레프 알파의 강점을 결합하면 글로벌 확장과 주권형 AI 제공이라는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이 자금 조달을 넘어 기업·공공 부문용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와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주권형 AI는 데이터 저장·처리 지역과 인공지능 운영 환경을 국가나 기관이 통제하는 구조를 뜻한다. 글로벌 클라우드와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규제 산업의 데이터 관리 권한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개념이다.

코히어는 소비자용 챗봇보다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언어모델과 보안형 AI 배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의료·제조·공공 부문처럼 데이터 규제가 강한 산업에서 자체 데이터와 배포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코히어는 지난해 9월 기존 투자 라운드에 1억달러(약 1345억원)를 추가 납입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자금은 보안 중심의 기업용 인공지능 기술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당시 코히어의 기업가치를 약 70억달러로 보도했으며, 라디칼 벤처스와 이노비아 캐피털이 주도한 5억달러 조달의 후속 납입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히어가 전체 누적 조달액이나 이번 최대 30억달러 조달 협상의 기업가치를 공식 공시한 것은 아니다.

코히어의 2025년 총 조달액은 외부 데이터베이스마다 차이가 있다. 일부 자료는 약 15억4000만~16억4000만달러 규모로 제시하지만, 코히어가 공식적으로 전체 누적 조달액을 발표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조달설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 경우 기존 시리즈 E의 확대인지, 6억달러 구조화 금융과 별개의 신규 라운드인지가 구분돼야 한다. 투자자 명단과 최종 규모, 자금 납입 여부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협상 단계의 보도로 봐야 한다.

프랑스 인공지능 기업 미스트랄이 30억유로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는 별도 보도도 나왔지만, 이는 코히어의 조달 협상과 다른 사건이다. 두 회사가 비슷한 규모의 자금 조달을 거론하면서 시장에서 혼동될 수 있으나 거래 주체와 진행 단계는 구분된다.

코히어의 사업은 기업용 AI와 주권형 인프라에 집중돼 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토큰 발행·블록체인 인프라 투자와의 직접적인 연결은 확인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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