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2GW 재생에너지 추진…주피터는 천연가스 연료전지

| 김미래 기자

오라클이 뉴멕시코에서 2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지만, 오픈AI와 건설 중인 프로젝트 주피터의 초기 전력원은 천연가스 연료전지로 유지된다.

오라클은 8일 태양광·풍력·지열 등 뉴멕시코 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했다. 사업자는 2027년부터 2031년 사이 전력 공급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제안해야 한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주피터가 2031년까지 ‘100% 탄소 없는 에너지 매칭’을 달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 매칭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에 대응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시설이 주피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한다는 뜻은 아니다.

프로젝트 주피터의 현장 전력 설계에는 블룸에너지 연료전지 2,275개가 포함된다. 발전 규모는 2.46GW로 제시됐으며, 현재 계획상 연료전지는 천연가스를 사용한다.

오라클은 기존 가스터빈 계획과 비교해 연료전지가 질소산화물 배출을 약 92%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천연가스를 수소나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마헤시 티아가라잔(Mahesh Thiagarajan)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총괄 부사장은 “프로젝트 주피터가 2031년까지 100% 탄소 없는 에너지 매칭을 달성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보 목표를 설명한 것으로, 현장 연료를 즉시 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라클은 같은 날 프로젝트 주피터와 뉴멕시코의 탄소 포집·저장(CCS)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최대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연구 대상에는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포집과 영구 저장, 운송 및 산업적 활용 모델이 포함된다.

CCS 연구는 상용 설비 도입을 확정한 사업이 아니다. 수소·바이오가스 전환과 CCS 적용 여부도 향후 설비 계획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결정될 사안이다.

뉴멕시코 법무부는 2일 주 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프로젝트 주피터의 전력 설비가 대기질 허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해당 설비가 메탄 연료 기반 연료전지 2,275개로 구성되며 2.46GW의 전력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뉴멕시코 대법원은 8월 프로젝트 주피터의 대기질 허가 심리와 건설용수 관련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대기질 허가 심리는 9월 14일로 예정됐지만, 법무부는 허가 일정이 압축돼 적법절차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은 건설 및 운영 전망이 대기질 허가와 가스관 승인에 달려 있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과 주피터 현장 전력 설비의 가동 절차는 별도로 진행된다.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가동 이후 환경 데이터를 공개하는 대시보드와 독립기관의 연 2회 평가도 약속했다. 대시보드와 평가보고서는 시설이 가동된 뒤 시작될 예정이다.

오라클의 현장 발전 설비 계획은 앞서 블룸에너지 연료전지가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로 쓰인다는 내용이 전해진 사례와 이어진다. 데이터센터가 자체 발전 설비를 두면 전력망 접속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천연가스 공급과 가스관·대기질 허가라는 별도 절차가 따른다.

오라클의 이번 RFP는 뉴멕시코 내 재생에너지 발전 투자를 확대하는 조치다. 그러나 프로젝트 주피터의 현장 천연가스 사용을 즉시 없애는 방안은 아니며, 실제 배출량과 CCS 도입 여부는 후속 설비 계획과 허가 결과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힐러리 맥슨(Hilary Maxson)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는 10일 실적 발표에서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실히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동시에 대기질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건설 일정과 규제 절차가 함께 이어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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