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 장비 산업의 생산능력은 2019년보다 약 9% 낮아진 반면, 공장 가동률은 87%까지 올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전력 설비 공급 여력을 살필 때 두 수치는 구분해야 한다.
니다 차키르 멜렉(Nida Çakır Melek)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0월 13일 경제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전기 장비의 생산능력과 생산, 가격, 수입 지표를 비교했다. 직접 인용은 확인되지 않아 보고서의 작성자와 분석 내용을 서술했다. 생산능력 감소율 9%는 변압기만이 아니라 가전제품과 조명 등을 포함한 산업 전체의 수치다. 변압기·모터·발전기·개폐기를 묶은 생산지수는 별도로 집계됐다.
전기 장비 산업의 가동률은 87%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같은 보고서에서 제조업 전체 가동률은 76%였다. 가동률은 기존 생산능력 가운데 실제 생산에 쓰인 비율로, 가동률 상승이 생산능력 확대를 뜻하지는 않는다.
공급 압박은 가격 지표에도 나타났다. 보고서가 비교한 생산자물가지수는 2019년 이후 전력·배전용 변압기에서 91%, 개폐기·배전반에서 85% 올랐다. 제조업 전체 상승률은 40%였다. 멜렉은 팬데믹 시기 공급 차질과 관세, 원자재 비용, 전력망 현대화도 가격에 영향을 줬다며 AI 관련 수요만으로 상승분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수입 물량은 어떤 가격 지수로 조정하느냐에 따라 증가율이 달라진다. 전기 장비 전반의 수입가격 지수를 적용하면 변압기·개폐기 수입 물량은 2019년보다 약 80% 늘어난 것으로 계산됐다. 범위가 더 좁은 전기 개폐·보호 장치 수입가격 지수를 적용한 증가율은 약 50%다.
미국 에너지부는 공급망의 인력·자재 제약으로 배전용 변압기 납기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납기는 2019년 3~6개월에서 2023년 12~30개월로 늘었다. 전력회사마다 다른 변압기 규격도 생산기간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 납기 수치는 배전용 변압기에 관한 것으로, 보고서의 산업 전체 지표나 변압기·개폐기 수입 집계와 범위가 다르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경제 분석 보고서에서 전력 설비 공급 상황을 생산능력, 가동률, 수입 지표로 나눠 제시했다. 이 수치만으로 전력 장비 공급 제약이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AI 산업 성장에 미칠 영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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