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CRWV)는 2026년 6월 말 기준 총부채가 355억5100만달러(약 47조1000억원)라고 공시했다. 2026년 하반기와 2027년에 갚을 원금은 합계 105억9700만달러(약 14조400억원)다.
코어위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보고서에서 2026년 하반기 상환 예정액을 44억1300만달러(약 5조8450억원), 2027년 상환 예정액을 61억8400만달러(약 8조1900억원)로 제시했다. SEC는 미국 증권시장 감독기관이다.
부채 규모만으로 상환 능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코어위브는 보유 현금과 단기 투자자산, 미사용 대출 한도를 고려하면 보고서 제출일로부터 1년 안에 도래하는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상반기 영업활동 순현금흐름은 36억6300만달러(약 4조8500억원)였고, 순손실은 13억6600만달러(약 1조8100억원)였다.
대규모 설비 투자는 현금흐름에 부담을 더한다. 코어위브의 상반기 유형자산·소프트웨어 취득 지출은 141억1700만달러(약 18조7000억원)였다. 회사는 GPU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코어위브는 매출 잔고가 6월 말 기준 약 1040억달러(약 137조8000억원)라고 밝혔다. 매출 잔고는 계약에 따라 향후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회사가 추정한 금액으로, 이미 확보한 현금을 뜻하지 않는다. 실제 매출로 인식하려면 계약에 따른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회사는 9월 18일 37억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조건도 발표했다. 채권 발행은 자금 조달 경로를 보여주지만, 원금 상환 일정과 차입 비용 부담을 없애지는 않는다.
샘 스토벌(Sam Stovall)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코어위브를 다른 고레버리지 기업의 ‘대리 지표’라고 표현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코어위브 채권을 둘러싼 우려가 다른 고부채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가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취지다.
코어위브는 올해 35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고 보험사 자금 유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본지가 보도했다. 이번 공시에는 조달 규모와 별도로 상환 일정과 투자 지출이 제시돼, 회사의 자금 부담을 살필 때 계약 매출 잔고와 실제 현금 흐름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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