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스(Manus)는 직원과 AI 에이전트가 같은 업무를 이어받는 방식으로 제품 개발과 사내 협업을 바꾸고 있다. 한 엔지니어가 십여 건에서 스무 건에 이르는 요구사항을 동시에 다루고, 제품 기획자가 기능을 직접 구현해 출시하는 사례도 나왔다.
장타오(Zhang Tao) 마누스 공동창업자 겸 제품 파트너는 위챗 계정에 올린 ‘마누스로 마누스 바꾸기’라는 글에서 회사의 업무 방식을 소개했다. 극객공원은 장타오의 글을 토대로 개발·기획·마케팅 조직의 활용 사례를 전했다. 한 엔지니어는 마누스와 코덱스(Codex)의 작업 세션 여러 개를 열어두고 십여 건에서 스무 건의 요구사항을 동시에 처리했다.
개발 조직은 여러 코드 저장소를 한곳에서 다루도록 ‘Manus-mono’라는 통합 진입점을 만들고, AI가 저장소를 넘나들며 작업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 문서도 마련했다. 모바일 개발팀 7명이 제품 2개와 앱 4개를 맡고 있으며, 전체 제품 기획자 가운데 약 절반은 요구사항을 출시까지 독립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장타오는 설명했다.
음성 인식 기능을 맡은 한 제품 기획자는 마누스로 여러 모델을 시험하고 시제품을 만들었다. 사용자 상황을 이미지로 점검한 뒤 결과를 영상으로 정리하고 웹과 데스크톱 화면까지 구현했다. 요구사항 문서에 머물던 기획이 작동하는 시제품과 영상으로 이어진 사례다.
마케팅팀은 업무를 나눠 처리하는 ‘디지털 동료’를 운영한다. 이 에이전트는 직원들과 하나의 세션에서 대화하고 개별 작업은 다른 세션에 맡긴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먼저 알리거나 제품팀에 기능의 적용 범위를 묻기도 한다.
극객공원은 마누스가 9월 말 공개한 2.0 버전의 자동화·클라우드 컴퓨터 기능이 내부 활용 사례와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마누스는 2.0 공식 발표에서 외부 서비스의 메시지나 변경 사항을 계기로 작업을 시작하는 자동화 기능, 상시 실행되는 클라우드 컴퓨터, 사람과 AI가 함께 쓰는 작업 공간인 마누스 스튜디오를 소개했다. 별도 앱 큐(Cue)에서는 에이전트마다 이메일·전화번호·지갑·컴퓨터를 부여하고 여러 에이전트가 일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장타오는 9월 직원 1인당 AI 사용 비용이 1만달러(약 1324만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AI 사용이 직원의 시간과 주의를 확보하고 자사 제품에서 토큰이 낭비되는 구간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타자가 밝힌 지출 이유이며,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한 수치는 아니다.
마누스 2.0의 자동화와 클라우드 컴퓨터 기능은 공개됐지만, 동료가 같은 작업 세션을 이어받는 방식 등 일부 협업 기능은 아직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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