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정부의 선택적 심사 위험 적시

| 최윤서 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은 기업공개(IPO) 신고서에서 AI 안전 규제에 대한 공개 입장과 경영진 발언이 정부의 선택적 심사와 사업상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 개입과 수출 제한이 제품 공급과 해외 사업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들었다.

앤트로픽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등록신고서에서 비슷한 처지의 다른 기업이 같은 대우를 받지 않더라도 특정 정부 기관의 조사나 집행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정부 조달과 보안 인가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거나 직원이 비자 관련 조치에 직면할 가능성도 열거했다.

갈등은 앤트로픽이 자사 AI 기술을 미국 내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 무기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려 한 뒤 미 국방부와 충돌하면서 불거졌다.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지정과 제한 조치를 둘러싼 소송이 이어졌고, 연방법원은 국방부의 제한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앤트로픽은 신고서에서 8월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이 회사 측 손을 들어준 반면, 9월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별도 법률에 따른 공급망 위험 지정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항소법원 판단에 대해 전원합의체 재심리를 요청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일부 모델의 전 세계 수출을 제한했다. 앤트로픽은 제한 기간 해당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았고, 안전장치를 수정한 뒤 제한이 해제되자 다시 배포했다고 신고서에 적었다. 유사한 제한이 반복되면 제품 공급과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자신이 옹호하는 안전 규제나 업계 기준이 도입되면 준수 비용이 늘고 모델 개발과 출시의 재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AI 모델이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학적 위해에 악용되는 경우에도 규제 조치와 법적 책임, 고객 신뢰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적었다. 본지는 앞서 같은 신고서에 담긴 AI 통제 실패와 고객 집중 위험을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26일 발표문에서 이번 IPO의 공모 주식 수와 가격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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