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S-1 등록신고서를 제출했다.
등록신고서에는 공모 가격과 발행 주식 수가 기재되지 않았다.
예비 투자설명서는 등록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주식을 판매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신고서 제출만으로 공모 조건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 기업가치 논의와 신고서 수치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간) 투자자 행사 참석자 일부가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약 1986조원)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투자자 사이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로, IPO 조달액이나 확정된 공모 가치는 아니다.
같은 보도에서 일부 투자자는 매출 성장 속도 둔화를 우려해 기업가치 기대를 낮춰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상장 가치 논의와 실제 공모 조건은 구분해야 한다.
앤트로픽은 5월 28일 시리즈 H 투자 유치 발표에서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약 1277조원)로 밝혔다. 본지는 앞서 앤트로픽의 투자 유치와 IPO 준비 과정을 보도했다.
SEC 제출 자료에 기재된 앤트로픽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달러(약 21조5600억원), 순손실은 807억4800만달러(약 106조8900억원)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억9300만달러(약 9170억원)다.
순손실에는 전환사채·파생부채·SAFE의 공정가치 변동 723억8800만달러(약 95조8200억원)가 포함됐다. 따라서 순손실 전체를 영업 과정에서 지출한 현금으로 볼 수는 없다.
상반기 컴퓨팅·인프라 비용은 89억4500만달러(약 11조8400억원)로 매출의 55%였다. 이 비용은 앤트로픽의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인프라 지출이다.
6월 30일 기준 고정 또는 최소 지급 보장 약정은 2656억달러(약 351조6000억원)였다. 이는 신고서에 기재된 약정 규모다.
신고서는 표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컴퓨팅 비용을 1250억~1500억달러(약 165조5000억~198조6000억원)로 추정했다. 사용량이나 용량에 따라 금액이 달라져 총액을 산정할 수 없는 계약도 별도로 있다고 밝혔다.
코트니 올루조비(Courtney Olujobi) Moon Pursuit Capital 프린시펄은 29일 공개된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 인터뷰에서 “핵심은 기존 자본의 재배분인지, 전체 위험 선호의 확대인지”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투자금이 IPO 주식으로 옮겨가면 가상자산과 고성장 기술주에 단기 압력이 생길 수 있지만, 신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AI 투자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집계에서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ETF는 미국 거래일 기준 26일 1억1030만달러(약 1460억원), 27일 1억7600만달러(약 233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틀 합계는 2억8630만달러(약 3790억원)다.
이 집계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만 다루며 다른 가상자산 상품이나 직접 거래의 자금 흐름, 투자자의 매매 이유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ETF 순유입만으로 IPO가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자금 이동을 일으켰는지 판단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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