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API, 11월 7일부터 텍스트 워터마크 기본 적용

| 이도현 기자

xAI가 11월 7일부터 그록(Grok) API 7개 모델의 텍스트 출력에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기본 적용한다. 답변에 별도 글자나 숨은 문자를 넣는 대신 단어 선택에 통계적 패턴을 남기는 방식이다.

xAI는 10월 31일 갱신한 개발자 문서에서 적용 모델로 △grok-4.7 △grok-4.6 △grok-4.5 △grok-4.3 △grok-4.20-reasoning △grok-4.20-non-reasoning △grok-4.20-multi-agent를 제시했다.

◇ API 출력에 남는 통계 신호

워터마크는 글로벌·지역 API 엔드포인트를 포함한 모든 텍스트 생성 API에 적용된다. xAI가 문서에 든 API는 Responses API와 Chat Completions API다.

적용 범위는 일반 답변에 그치지 않는다. 구조화된 출력과 도구 호출에 쓰이는 텍스트 인수도 포함된다.

워터마크는 모델이 다음 토큰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선택 경향을 조금 조정해 신호를 남긴다. 문장에 별도 문자나 마크업을 넣지는 않는다.

xAI는 워터마크가 응답 품질이나 속도를 바꾸지 않으며 요청 형식도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응답 형식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워터마크 적용 여부를 알려주는 헤더다.

Responses API와 Chat Completions API의 ‘x-watermark’ 헤더가 ‘true’이면 해당 요청의 출력에 워터마크가 적용된 것이다. 다른 값이 있거나 헤더가 없으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안내됐다.

워터마크 탐지는 글의 통계적 패턴을 분석한다. xAI는 탐지 결과를 ‘적용’, ‘미적용’, ‘판정 불확실’로 구분하며, 글이 길수록 신호가 강해진다고 밝혔다.

탐지 기능은 신청을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짧은 글은 단어 선택의 패턴이 충분히 쌓이지 않아 판별 신호가 약할 수 있다.

팀 관리자는 콘솔에서 모델별 워터마크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설정은 팀의 모든 API 키에 적용되며, 변경 사항은 새 요청에 5분 이내 반영된다.

워터마크를 끄려면 관리자가 해당 이용에 법령상 예외가 적용되고, 추가 표시·공개 등 관련 법적 요건을 지킬 책임이 팀에 있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설정을 켜거나 끈 기록은 팀 감사 로그에 남으며, 일부 모델은 해제할 수 없도록 잠겨 있을 수 있다.

◇ EU 규정과 업계 대응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AI Act) 제50조는 AI 시스템이 생성한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결과물을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표시하고, 인공지능 생성물로 탐지할 수 있도록 하라고 규정한다. xAI는 워터마크를 적용하는 이유로 이 법을 들었다.

인공지능법은 2026년 8월 2일부터 적용됐다. 다만 그 전에 시장에 출시된 콘텐츠 생성 AI 시스템은 제50조 2항을 준수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12월 2일까지 취하도록 돼 있다.

앤트로픽(Anthropic)은 8월 14일 자사 설명문에서 앞으로 출시될 클로드(Claude) 모델의 텍스트에 워터마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OpenAI)는 10월 5일 발표에서 API 워터마크를 전 세계 고객이 선택해 쓰되 기본값은 끄고, EU 내 적격 챗GPT(ChatGPT)·코덱스(Codex) 텍스트에는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오픈AI의 현재 도움말은 EU에서 생성한 챗GPT 텍스트에 워터마크를 적용하고, API 고객은 설정을 통해 켤 수 있다고 안내한다.

본지는 앞서 그록 4.7이 API에서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변경은 모델 출시나 성능이 아니라 API가 생성하는 텍스트의 식별 방식에 관한 것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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