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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1900만달러 손실 낸 바이낸스 해킹 공격자

바이낸스 해킹 공격자는 탈취 자산을 교환하며 시장가보다 불리한 거래로 약 1억1900만달러(약 1589억원)를 잃었다. 비트쿼리는 차익거래 거래자와 봇, 블록 빌더·검증자에게 이익이 흘러간 경로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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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교환 화면을 재현한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바이낸스 해킹 공격자가 탈취 자산을 다른 가상자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장 가격보다 불리한 거래로 약 1억1900만달러(약 1589억원)를 잃었다. 가격 차이를 노린 차익거래 봇은 블록 빌더와 검증자에게 2950만달러(약 394억원)를 지급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비트쿼리(Bitquery)는 10월 3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공격자 지갑의 이더리움·트론 네트워크 거래를 추적했다. 거래 체결가를 같은 분 하이퍼리퀴드 시장 가격과 비교해 손실과 수익을 계산했다.

1억1900만달러는 공격자가 시가보다 불리한 가격에 거래하면서 생긴 가격상 손실이다. 이용자의 추가 피해액이나 탈취 자금 총액, 거래 수수료 총액과는 다른 수치다.

토큰포스트는 앞서 공격자가 테더 3억2500만개를 이더리움(ETH)으로 바꾼 거래를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자산 교환 과정의 가격 차액과 그 이익이 거래자·유동성 공급자·빌더 등에게 어떻게 돌아갔는지를 분석했다.

공격자는 이더리움을 사들이면서 시장가보다 7150만달러(약 955억원)를 더 지불했다. 유니스왑(Uniswap)의 주요 WETH/USDT 거래 풀에서는 이더리움의 1분 평균 가격이 시장가보다 최대 38% 높아졌고, 이는 10월 30일 오전 6시 9분 한국시간에 나타났다.

페페(PEPE)와 에테나(ENA) 등을 포함한 탈취 토큰을 시세보다 싸게 팔면서 발생한 차액은 2480만달러(약 331억원)였다. 신뢰할 만한 시장 가격을 확인하기 어려운 소형 토큰 56종은 1억1900만달러 계산에서 제외됐으며, 해킹 전 가격을 기준으로 한 별도 손실 추정치는 900만~1600만달러(약 120억~214억원)였다.

트론(TRX)을 사는 과정에서도 시장가보다 2240만달러(약 299억원)를 더 지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SunSwap의 주요 TRX 거래 풀 가격은 시장가보다 최대 18% 높았고, 가격 차이는 10시간 동안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차익거래 거래자와 봇은 가스비와 빌더 팁을 뺀 뒤 5990만달러(약 800억원)를 남겼다. 이들은 가격이 높아진 거래 풀에 코인을 팔거나, 공격자가 싸게 내놓은 토큰을 사들였다.

이더리움 가격 차이를 노린 거래자와 봇의 몫은 4070만달러(약 543억원)였다. 이 가운데 봇이 차지한 금액은 2870만달러(약 383억원)였다.

유동성 공급자에게 돌아간 몫은 거래 당시 가격으로 평가해 2020만달러(약 270억원)였다. 트론 풀의 유동성 공급자는 당시 1040만달러(약 139억원)를 기록했지만, 다음 날 단순 보유와 비교한 초과분은 74만달러(약 9억9000만원)였다.

블록 빌더는 거래를 모아 블록 안의 순서를 정하고, 검증자는 블록을 체인에 올린다. 차익거래 봇은 먼저 거래하려고 빌더에게 팁을 지급했으며, 이런 경쟁은 최대 추출 가치(MEV)를 둘러싼 거래로 이어졌다.

비트쿼리는 봇이 블록 빌더와 검증자에게 지급한 팁·수수료를 2950만달러(약 394억원)로 집계했다. 빌더는 받은 금액 대부분을 검증자에게 넘겼다.

사고 당시 4시간 30분 동안 봇이 빌더에게 지급한 팁은 이더리움 1만251개였다. 전날 같은 시간대에는 4.6개였으며, 빌더가 최종 보유한 물량은 약 564 ETH로 분석됐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당시 24시간 집계에서는 Titan Builder가 수수료 2468만달러(약 329억원)로 1위에 올랐다. 검증자에게 지급한 보상을 뺀 수익은 1313만달러(약 175억원)였다.

디파이라마 수수료 집계는 해당 기간 Titan Builder가 구성한 모든 이더리움 블록을 대상으로 한다. 비트쿼리가 계산한 2950만달러는 바이낸스 해킹 관련 봇 거래에서 빌더와 검증자에게 지급된 금액으로, 집계 대상과 기간이 다르다.

바이낸스(Binance)는 10월 30일 공지에서 사고 영향 규모를 약 63억달러(약 8조4105억원)로 추산하고, 이용자 손실 전액을 SAFU와 회사 자금으로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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