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리플(XRP) 선물 상품 출시…기관 투자 접근성 확대

| 손정환 기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19일 리플(XRP) 선물 상품을 공식 출시했다. 이는 리플의 기관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CME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에 이어 리플 선물 상품을 추가하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4월 24일 발표된 공지에 따르면, 새로운 리플 선물은 실제 자산 보유 없이 CME CF XRP-달러 기준가격을 토대로 현금 결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두 가지 계약 규모로 제공된다. 표준 리플 선물 계약(티커: XRP)은 5만 XRP를 기준으로 하며, 최소 가격 변동폭은 1XRP당 0.0005달러로 계약당 25달러에 해당한다. 소규모 투자자를 위한 마이크로 리플 선물 계약(티커: MXP)은 2,500 XRP를 기준으로 동일한 최소 변동폭을 적용해 계약당 1.25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거래는 18일 저녁부터 CME 글로벡스와 CME 클리어포트를 통해 시작됐으며,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표준 CME 거래 시간을 따르되 중부시간 오후 4시부터 1시간 휴장한다. 계약은 6개월 연속 월물과 3월, 6월, 9월, 12월 분기물이 상장된다.

수수료 구조는 회원 유형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개인 회원은 표준 계약당 4달러, 마이크로 계약당 0.75달러의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반면, 비회원은 각각 7.5달러와 1.1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한편 XRP 가격은 기관 투자 접근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24시간 기준 1.3% 하락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2.6% 감소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12.1% 상승하며 선물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