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1만2000달러 돌파 후 단기 조정 국면 진입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이 이번 주 초 10만 9000달러였던 기존 최고가를 돌파해 11만 2000달러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 움직임은 상승 동력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단기적으로 이 수준에서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간 차트 분석

비트코인은 10만 9000달러의 이전 최고점을 돌파해 11만 2000달러 부근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매수세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현재 상승 사이클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며 비트코인은 돌파 지점인 10만 9000달러 수준으로 소폭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영역은 현재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수준에서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11만 5000달러를 향한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도 압력이 강화되어 10만 9000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더 깊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테스트가 예상되며, 이는 단기적으로 상승 랠리를 약화시키고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4시간 차트 분석

4시간 차트상 비트코인은 고점과 저점이 상승하는 강세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승 추세선이 유효한 상태다.

최근 돌파 이후 비트코인은 이 추세선과 10만 9000달러 이전 고점 수준으로 되돌리고 있다. 이 두 지점의 교차 구간이 향후 움직임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이 지지 구간이 유지된다면 11만 5000달러 저항선을 향한 랠리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추세선이 깨질 경우 단기적 약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10만 달러 구간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온체인 분석

비트코인이 11만 2000달러의 신고점을 기록했지만, 단기 트레이더들의 차익실현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체인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장기 보유자들(150일 이상 보유)의 행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기 보유자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은 2024년 말 7만 3000달러 돌파 당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이익실현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하며 계속해서 축적하는 행태를 보여준다.

이러한 행태 차이는 현재의 조정이 단기 투자자와 개인 참여자들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며, 시장 전반의 분배 단계는 아직 아님을 보여준다. 장기 보유자들의 확신이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은 이번 단기 조정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할 잠재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