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연구진, 스테이블코인 풀 효율성 높이는 새로운 AMM '오비탈' 제안

| 김하린 기자

패러다임(Paradigm) 연구진이 다중 스테이블코인 풀의 자본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자동화 시장 조성자(AMM) '오비탈'를 제안했다고 2일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패러다임 연구진은 기존 탈중앙화 거래 솔루션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2개부터 1만 개까지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AMM 설계안을 공개했다.

데이브 화이트(Dave White), 댄 로빈슨(Dan Robinson), 시아맥 모알레미(Ciamac Moallemi) 연구진은 월요일 블로그를 통해 "Orbital은 고차원에 집중된 유동성을 가져와 자본 효율성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2개 자산 풀로 제한되는 유니스왑 V3(Uniswap V3)와 다중 자산 풀을 지원하지만 유동성 공급자의 참여 방식을 제약하는 커브(Curve)와 달리, 오비탈는 유동성 풀이 노출도를 맞춤 설정해 자본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풀을 위한 현재 AMM 인프라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화이트는 X를 통해 "현재 Orbital은 설계안에 불과하지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중앙화와 탈중앙화 주체 모두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시점에 나왔다. 기술 기업 메타(Meta)는 국제 송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구현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형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서 발언권을 갖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심지어 2025년 유니콘 지위를 받은 첫 암호화폐 스타트업도 애티커스(Atticus)라는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일 수 있다.

더불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6월 2일 처음으로 25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더 블록이 이전에 보도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디파이(DeFi) 관심 증가 때문이다.

오비탈가 수천 개의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설계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더(Tether)의 USDT와 서클(Circle)의 USDC 두 개가 전체 공급량의 거의 9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