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네트워크가 2025년 들어 다시 탈중앙금융(DeFi)의 중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화 봇 기반의 트랜잭션과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4일, 암호화폐 거래소 CEX.io는 2025년 5월 한 달 동안 이더리움 레이어1 블록체인에서 자동화 봇이 주도한 스테이블코인 전송 건수가 총 484만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트랜잭션 총액은 480억 달러(약 66조 7,200억 원)로, 사상 최고 기록이다.
CEX.io의 수석 애널리스트 일리아 오티첸코는 이 같은 활동 급증의 배경으로 2025년 1분기에 발생한 트랜잭션 수수료 하락을 지목했다. 그는 "수년 간 경쟁 블록체인과 이더리움 레이어2로 유동성과 사용자가 이탈하던 흐름이 되돌아온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이더리움 메인넷 회복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메인넷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025년 들어 11% 증가했다. 레이어2 네트워크에서 일부 시장 점유율을 다시 가져온 것이다. 반면 레이어2 상의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고작 1% 감소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메인넷이 다시 탈중앙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함에 따라, 개발자 및 사용자들의 관심도 다시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