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랩스(Yuga Labs)가 대표 NFT 프로젝트 베이비에잇요트클럽(BAYC)의 생태계 내 핵심 자산 아페코인(APE)의 운영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유가랩스는 아페코인 생태계를 운영해온 탈중앙 자율조직(DAO)을 해체하고, 대신 새로운 중앙화 법인 'ApeCo'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아페 개선 제안(AIP)' 형식으로 발의됐다. 유가랩스 최고경영자(CEO) 그렉 솔라노(Greg Solano)는 포럼에 올린 글에서 “DAO는 아페코인의 초기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며 “실질적인 개발을 방해하는 요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DAO 운영을 “느리고 시끄러우며 종종 진지하지 않은 거버넌스 연극”에 비유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자원이 허영 기획이나 낮은 성과의 제안에 낭비됐다”고 비판했다.
솔라노는 새로운 국면에 맞춰 아페코인은 보다 빠르고 전문적인 운영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페코인 DAO를 해체하자는 논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번 AIP는 그것을 구체화한 제안”이라며 “보다 날렵하고 신속한 조직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아페코인의 향후 거버넌스를 중앙화된 구조로 바꿨다는 면에서, 블록체인 업계 내 탈중앙화의 이상과 실리 사이의 균형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DAO 해체와 ApeCo 설립 계획이 실제로 실현될 경우, 웹3 생태계의 프로젝트 운영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