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카카오페이가 급등세를 기록했다. 9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에 닿았고, 같은 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카카오페이가 이날 29.92% 오른 4만9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12거래일 동안 70% 넘게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관련 수혜주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디지털 결제 플랫폼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실제 원화와 가치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고, 전송 속도 빠르며 수수료도 낮다는 점에서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여기에 신세계 그룹 산하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쓱페이)를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넓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쪽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김 실장은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해시드 산하 리서치기관 대표를 맡으며 블록체인·가상자산 발전을 위한 연구를 선도한 인물이라,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