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친암호화폐 정책 속도 붙나

| 김민준 기자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카이아(Kaia)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는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려 발표돼 주목된다.

카이아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이번 주 수요일, 이 대통령의 당선 이후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 출시 방침을 천명했다. 이는 선거 운동 당시 이 대통령이 제시한 주요 공약 중 하나로, 국내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예고했던 부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와 디지털 자산 제도화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중에서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다른 친암호화폐 후보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받았다. 카이아의 계획은 이 같은 비전을 시장이 현실로 구현하려는 첫 시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법적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대한민국 헌법은 화폐 발행 권한을 한국은행에 독점적으로 부여하고 있어, 민간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적법성 논란이 불가피하다. 실현을 위해서는 제도적 정비와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과제가 많다는 평가다.

이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상은 디지털 자산 정책 방향이 본격화되는 초기 단계에서 시장과 관계 당국 간의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카이아의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