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비사업에 암호화폐 기반 기술을 도입해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절차를 만들고 있다. 바로 블록체인 서버를 활용한 전자투표 시스템을 설치한 것.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정비사업 조합이 치르는 전자투표 결과를 암호화된 블록체인 서버에 저장하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조합원·조합·서울시가 각각 정보를 갖고 있어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그밖에도 전자투표와 온라인 총회, 전자동의서 등 이른바 ‘3종 전자시스템’ 활용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총회 개최 비용은 최대 1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온라인 총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정비사업 전자 시스템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했고,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 절차도 이제는 스마트폰 본인 인증 한 번이면 끝낼 수 있게 된다.
시는 도시정비법 개정도 건의해 암호화폐 기술 기반 서비스의 법적 관리·감독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고, 참여율은 물론 사업의 신뢰도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