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당국이 수요일 페이스북 광고를 이용해 뉴욕시 러시아어 사용 거주자들을 겨냥한 암호화폐 사기를 적발하고 자금을 압수 및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뉴욕주 금융서비스부(New York State 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가 발표한 성명에서 "도난당한 암호화폐가 가짜 암호화폐 투자 도메인을 생성하기 위한 결제로 도메인 등록업체에 전송되었고, 사기성 암호화폐 투자 기회를 홍보하는 페이스북 광고 결제로 메타(Meta)에 전송되었다"고 밝혔다.
뉴욕 당국은 메타가 이 사기를 홍보한 블랙햇(Black Hat) 광고주와 연결된 700개 이상의 계정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법원 명령으로 14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하고 약 3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동결했으며, 사기 웹사이트와 등록업체 계정 클러스터를 해체했다"고 밝혔다.
블랙햇 광고는 온라인 광고를 사용해 사용자들을 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국은 지난 10월 비트라이선스(BitLicense) 인증서로 보이는 것을 사용한 가짜 암호화폐 사이트를 발견한 후 수사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웨일스트레이드닷컴(WhalesTrade.com)이라는 이 사이트는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러시아어 사용 피해자들을 겨냥한 사기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웨일스트레이드닷컴은 더 이상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사기 가해자들은 유명인과 인기 인물들을 내세운 기만적인 러시아어 페이스북 광고를 사용해 먼저 피해자들을 왓츠앱(WhatsApp)과 텔레그램(Telegram) 채팅으로 유인한 다음 투자를 하도록 속였다고 전해진다. 피해자들은 돈을 벌고 있으니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성명에 따르면 "때로는 총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 투자를 한 후 피해자들은 자금을 인출할 수 없었고 거짓 인출 수수료나 세금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사기범들은 피해자와의 연락을 끊고 그들의 돈을 가로챘다."
당국은 300명 이상의 피해자를 확인했으며, 이 계획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는 작년 보고된 암호화폐 사기 관련 모든 손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다. 연방수사국(FBI) 인터넷범죄신고센터(Internet Crime Complaint Center)에 따르면 2024년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 사건으로 58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수요일 발표에 나선 관계자들은 에릭 곤잘레스(Eric Gonzalez) 브루클린 지방검사,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주 법무장관, 아드리엔 해리스(Adrienne Harris) 뉴욕주 금융서비스부 국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