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마스터카드, 30억 명에 암호화폐 결제 길 열다

| 김민준 기자

체인링크(Chainlink)가 마스터카드($MA)와 손잡고 30억 명에 달하는 마스터카드 이용자들이 온체인 상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결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웹3에 낯선 일반 사용자들도 디지털 자산과 보다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합은 시프트4 페이먼츠(Shift4 Payments), 스와퍼 파이낸스(Swapper Finance), 엑스스왑(XSwap), 그리고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제공업체인 제로해시(ZeroHash)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구현됐다. 제로해시는 실시간 온체인 서비스와 유동성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이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체인링크 랩스 대변인은 “현재 스와퍼 파이낸스를 통해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은 탈중앙화 지갑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계정 추상화를 통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경험과 자기 통제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이 솔루션은 암호화폐에 익숙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용자에게 맞춰 설계된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카드는 2024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월에는 크라켄(Kraken)과 제휴를 맺고 영국 및 유럽 전역에 암호화폐 직불카드를 출시했으며, 메타마스크(MetaMask)와 협업을 통해 비수탁형 카드도 선보였다. 같은 해 2월에는 전체 결제 거래의 30%를 토큰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자($V)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10월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부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즉시 입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자사의 웹3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BVNK에도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법정화폐를 이용한 암호화폐 구매 과정이 비전문가에겐 여전히 복잡하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채택률이 저조하고, 전체 산업의 성장이 느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마스터카드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총괄 부사장인 라즈 다모다란(Raj Dhamodharan)은 “사람들은 분명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쉽게 연결되길 원하며,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번 체인링크-마스터카드 협업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를 구매하려는 일반 사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약 30억 명의 카드 사용자가 웹3와 직접 연결되며,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에 새로운 도약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