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위원, 암호화폐 ETF 현물 상환 승인 가능성 시사

| 김하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고위 인사인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의 현물 상환이 도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피어스 위원이 SEC가 현물 생성 및 상환을 승인할 것인지와 이것이 "임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수요일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itcoin Policy Institute) 패널에서 피어스 위원은 블랙록(BlackRock)을 포함한 회사들이 수개월간 비트코인 ETF에 대해 현금 대신 현물 생성 및 상환을 허용해달라고 기관에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나스닥(Nasdaq)은 블랙록을 대신해 1월에 해당 변경 사항에 대한 19b-4 양식을 제출했으며, 이후 다른 회사들도 이를 따랐다.

피어스는 "해당 양식들이 현재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언젠가는 확실히 임박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미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많은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전 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기 전에 회사들은 이러한 상품의 상환 과정이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한 기술적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었다. SEC는 블랙록 같은 회사들이 비트코인을 보관소에서 꺼내 즉시 판매한 후 현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도록 요구하는 현금 모델을 선호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이전 1월에 해당 메커니즘을 허용하면 펀드가 더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하의 SEC는 이전 바이든 행정부와 비교해 암호화폐에 대해 더 우호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 행정부 교체 이후 회사들은 XRP부터 SOL, DOGE까지 추적하는 다양한 암호화폐 ETF에 대한 기관의 승인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세이파트는 블룸버그 수석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와 함께 SEC가 현물 암호화폐 ETF 신청의 대부분을 승인할 확률을 90% 이상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