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블록체인 자마, 10억 달러 기업가치로 5700만 달러 시리즈B 투자 유치

| 김하린 기자

프라이버시 중심의 자마 컨피덴셜 블록체인 프로토콜(Zama Confidential Blockchain Protocol) 팀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으로 5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수요일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7월 1일 출시 예정인 자마의 테스트넷 발표와 동시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라운드는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과 블록체인지(Blockchange)가 주도했다.

공동창립자 란드 힌디(Rand Hindi)는 X를 통해 "지난 몇 년간 가장 개발자 친화적이고 빠르며 안전한 완전동형암호화(FHE) 방식을 구축해 블록체인과 AI 분야의 수십 개 회사에 기술을 라이선스했다"며 "오늘 지금까지 가장 야심찬 제품인 자마 컨피덴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자마는 개발자들이 다른 블록체인 위에 "기밀 스마트 계약"을 런칭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토콜은 실제로는 블록체인 자체가 아니라 "기존 체인 위에 앉아 있는" 크로스체인 기밀성 레이어다.

힌디에 따르면 자마는 노드 운영자를 포함해 누구도 거래 데이터를 볼 수 없도록 하는 엔드투엔드 암호화와 개발자가 자신의 스마트 계약이 세상에 얼마나 비공개인지 제어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래머블 기밀성"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도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인 완전동형암호화(FHE)를 활용하는 신흥 프로젝트 중 하나다. 또한 멀티파티 컴퓨테이션(MPC)과 "경량" 영지식 증명(ZK)을 사용해 프라이버시 보장을 강화한다.

자마는 현재 초당 약 20건의 거래를 처리하지만, 힌디는 ASIC 칩 같은 "전용 하드웨어 가속기"를 사용해 체인당 "초당 1만 건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힌디는 "하지만 최근까지 FHE는 너무 느리고 지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너무 제한적이었으며 개발자가 사용하기에 너무 어려웠다"며 "이것이 자마 팀이 지난 5년간 해결해온 문제다. 이제 솔리디티(Solidity)와 파이썬(Python) 같은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모든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FH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생태계를 중심으로 하지만, 자마는 결국 솔라나(Solana)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힌디가 밝혔다. 이 프로토콜은 또한 양자 저항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