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루스, 프라이버시 보호한 스테이블코인 스마트계약 출시…'다크 스테이블코인' 시대 열리나

| 김민준 기자

디지털 자산 인프라 제공업체 타우루스(Taurus)가 추적이 불가능하고 익명성을 보장하는 *스테이블코인* 전용 프라이빗 스마트계약을 개발해 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민감한 결제 수요에 대응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 확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아즈텍 네트워크(Aztec Network)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영지식증명(zkp)* 기술과 기존 스테이블코인의 준법 기능을 함께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타우루스 측은 이 기능이 급여 지급, 기업 간 내부 정산, 민감한 송금 등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한층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우루스는 2023년 도이체방크와의 글로벌 업무 제휴에 이어, 2024년에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와의 디지털 자산 운용 솔루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통 금융권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제품을 총괄한 타우루스의 최고보안책임자 JP 오마손(JP Aumasson)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발행자·규제기관 등 허가된 주체에게는 접근성을 보장해 *컴플라이언스*도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퍼블릭 블록체인은 거래의 가시성과 불변성 때문에 프라이버시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아즈텍 네트워크 이사 아르노 셍크(Arnaud Schenk)는 "아즈텍의 레이어2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는 물론 발행자가 설정한 세부 통제 기능을 토큰 수준에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우루스의 이번 발표는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 *검열 저항성*을 갖춘 ‘다크 스테이블코인(dark stablecoins)’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나왔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국제 대형 송금 수요가 있는 사용자들은 점점 다크 스테이블코인 같은 대안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